"스트리밍서 밀린 AT&T-디스커버리, 미디어사업 합병 논의"(종합)

입력 2021-05-17 10:36  

"스트리밍서 밀린 AT&T-디스커버리, 미디어사업 합병 논의"(종합)
"공동으로 새 회사 만들어 넷플릭스·디즈니와 경쟁" 외신 보도
AT&T, 스트리밍 고전에 타임워너 인수 3년도 안 돼 새 전략 모색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워너미디어를 소유한 미국의 거대 통신업체 AT&T와 케이블TV 채널 사업자 디스커버리가 새로운 미디어 합병 회사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16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AT&T가 워너미디어를 디스커버리와 합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신설 합병회사는 AT&T와 디스커버리가 공동으로 지분을 소유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매체 CNBC 방송도 "합병 협상은 비공개로 진행 중이고 이르면 내일 발표될 수도 있다"며 다만 "합병 논의가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이 아니어서 여전히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AT&T는 2018년 850억달러(96조원) 규모의 '메가딜'을 통해 워너미디어 전신인 타임워너를 인수하면서 미디어·통신 융합에 야심 차게 뛰어들었다. 그러나 미디어 소비 행태가 케이블 채널에서 스트리밍 시장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워너미디어는 케이블 채널 CNN, HBO, 시네맥스, TNT, TBS 등과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를 거느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워너미디어 사업부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영화 전문 채널 HBO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맥스의 전체 가입자는 6천390만명이다.
반면 넷플릭스의 글로벌 가입자는 2억7천만명, 디즈니의 스트리밍서비스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1억여명에 달한다.



각종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과학, 자연 다큐멘터리를 주로 제작하는 디스커버리는 최근 디스커버리플러스를 출시하며 스트리밍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로이터통신은 부채를 포함한 디스커버리 시장 가치는 300억달러(33조8천억원)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회사의 합병 논의 배경과 관련해 케이블TV를 보지 않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갈아타는 이른바 '코드 커팅'(cord-cutting)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AT&T와 디스커버리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T&T는 CNN을 포함한 미디어 자산을 디스커버리와 결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TV사업에 대한 (침체) 압력이 장기화함에 따라 거대 통신회사인 AT&T가 이번 거래로 중대한 전략적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번 합병 논의의 목적은 "AT&T가 미디어 자산을 리얼리티 TV 제국인 디스커버리와 결합해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사업체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외신들은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했지만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부채만 늘리는 결과를 낳았다며 타임워너 인수 3년도 지나지 않아 새로운 합병을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AT&T는 타임워너 인수로 콘텐츠와 배포망을 결합한 강력한 미디어·통신 업체를 만들려 했으나 이것은 비용이 많은 드는 전략임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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