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日 연합 군사훈련에 중국도 무력시위 맞대응

입력 2021-05-18 08:57  

'눈에는 눈'…日 연합 군사훈련에 중국도 무력시위 맞대응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미군, 프랑스군 등과 함께 연합 군사훈련을 하는 방식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무력 시위에 나서자 중국도 무력 시위로 맞대응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참에 해당)는 중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1척, 프리깃함 1척, 보급함 1척 등 총 3척의 군함이 오키나와(沖繩)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를 통과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자위대가 16일 오전 9시께 오키나와현 구메지마(久米島) 북서쪽 120㎞ 해상에서 처음 발견한 이들 중국 해군 함정은 동중국해에서 태평양 쪽으로 진출했다.
중국 해군 함정과는 별도로 지난 15~16일에는 러시아군 미사일 호위초계함 2척과 구축함 1척 등이 홋카이도(北海道)와 사할린 사이에 위치한 소야(宗谷) 해협을 지나갔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과 러시아군 함정이 자국 영해를 침범하지는 않았다며 P3C 초계기 등을 투입해 경계 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중국 해군 함정 등의 이번 움직임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펼친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보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1~17일 미국, 프랑스, 호주 해군과 동중국해에서 연합훈련(ARC 21)을 했다.
해상자위대의 호위함 4척과 잠수함 외에 미군 수송양륙함, 호주 해군 프리깃함, 프랑스 해군 강습상륙함 등 4개국 함정 총 11척이 동원된 이번 연합훈련은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훈련과 별도로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달 11∼16일 일본 간토(關東)지방 남쪽 바다에서도 공동 훈련을 진행했다.
미국 원자력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마야가 투입된 이 훈련은 미 해군과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전술 훈련이었다고 해상자위대는 설명했다.
일본은 또 지난 11~17일 규슈(九州) 지역에서 낙도 상륙과 시가지 전투를 상정해 육상자위대와 미 해병대, 프랑스 육군이 참여한 훈련을 했다.
이 훈련은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중국에 기습 점령당한 것을 상정한 일종의 탈환 훈련으로 알려져 중국의 대응이 주목됐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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