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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4시간 내 심방세동 위험 2배↑"

입력 2021-05-18 10:56  

"음주 4시간 내 심방세동 위험 2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술을 마시면 몇 시간 안에 가장 흔한 형태의 부정맥인 심방세동(AFib: atrial fibrillation)이 나타날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심장전문의 그레고리 마커스 교수 연구팀이 간헐적으로 심방세동이 나타나는 발작성(paroxysmal) 심방세동 환자 100명(평균연령 64세)을 대상으로 4주간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7일 보도했다.
심방세동에는 증상이 이따금 나타나는 발작형과 지속해서 나타나는 만성형이 있다.
연구팀은 이들의 과거 병력, 복용하고 있는 약, 생활 습관도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심장의 리듬을 지속해서 추적하는 휴대용 심박동 모니터와 함께 술을 2~3잔 이상 마실 때 추정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 발목 센서(ankle sensor)를 착용하게 했다. 그리고 알코올음료를 마실 때마다 심박동 모니터의 버튼을 누르게 했다.
발목 센서는 24시간 동안 30분마다 땀 샘플을 채취,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다.
4주 동안 이들 중 반 이상인 56명에게서 발작성 심방세동이 나타났다.
포도주, 맥주, 기타 알코올음료를 단 한 잔 마셔도 4시간 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 자리에서 술을 2잔 이상 마셨을 때 심방세동 위험은 3배 이상 높았다.
또 지난 12시간 동안 발목 센서에 의한 추정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 올라갈 때마다 심방세동 위험이 약 40%씩 높아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알코올은 세계에서 가장 흔하게 마시는 음료이지만 우리 몸, 특히 심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
이 결과는 술을 적당히 마시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들과는 어긋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다만 인종, 성별, 유전자 환경 노출 등 알코올이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가지 다른 요인들이 있을 수는 있다.
또 술을 마실 때 나트륨이 많은 짠 음식을 함께 먹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술을 마시는 경우도 심방세동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인정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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