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설립 후판대 이름 바꿔…"많은 추측 불러일으켜"

입력 2021-05-18 10:44  

마윈 설립 후판대 이름 바꿔…"많은 추측 불러일으켜"
"학교가 아니라서…" '대학' 떼고 '센터'로 명칭 변경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설립한 경영대학원의 이름이 갑자기 바뀌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홍콩 명보는 18일 마윈 주도로 2015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설립된 '후판대학'(湖畔大?)의 이름이 전날 '저장후판창업연구센터'(浙江湖畔創業硏學中心)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름에서 '대학'이 사라졌다"며 "돌연한 개명은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명보는 전날 중국 인터넷상에서 도는 짧은 동영상을 인용, 후판대 캠퍼스 내 커다란 바위에 새겨져 있던 후판대학(湖畔大?)이라는 네 글자를 한 직원이 기계를 이용해 갈아버렸다고 전했다.
명보는 이후 후판대의 공식 웨이보 계정 이름이 '후판창조연구센터'(湖畔創硏中心)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측은 갑작스러운 개명에 대해 "원래 비영리 사회조직으로 등록했고, 학교가 아닌 까닭에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후판대는 마윈이 기업계, 학계 인사 8명과 함께 설립한 경영대학원으로, 엘리트 양성소로 명성을 얻었다.
명보는 이 학교 설립 이래 1만1천788명이 지원했으나 255명만이 합격했다며 "합격률이 2.16%에 불과해 하버드대보다 입학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리꾼들은 이 학교를 명나라 때 동림서원(東林書院)에 빗대거나 마윈의 이익단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후판대 신입생 등록을 중단시켰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마윈에 대한 탄압이 그의 사업을 넘어 그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다른 영역에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마윈은 작년 10월 상하이 금융 포럼에서 당국을 정면으로 비판한 후 공개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알리바바 그룹은 3조원대 반독점 벌금을 부과받는 등 여러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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