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온다] ①국내업계에 부는 바람…동맹 체결하고 투자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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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19 12:00  

[ESG가 온다] ①국내업계에 부는 바람…동맹 체결하고 투자도 확대

[ESG가 온다] ①국내업계에 부는 바람…동맹 체결하고 투자도 확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기업 10곳중 7곳 "ESG에 관심 높다"



[※ 편집자 주 = 국제기구와 주요 선진국들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규제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기업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도입하고 금융계에서도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외 기업과 금융계에서 가속하는 ESG 트렌드와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ESG 투자 계획을 통해 ESG 흐름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최근 국내 기업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ESG란 기업 경영 시 재무적 지표에 더해 환경과 사회 영향, 투명경영 등 비재무적 성과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기존의 기업 사회공헌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속가능경영이 확대·발전된 개념이다.



ESG는 기업 목적을 이윤 추구에 국한하지 않는 사회 인식이 확산하면서 기업을 평가하는 새로운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또 전 세계 ESG 투자자산 규모가 2012년 13조3천억 달러에서 2020년 40조5천억 달러로 3배 넘게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사들도 ESG를 기업 투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ESG를 피할 수 없는 흐름이자 생존 필수 요소로 인식하며 ESG 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준비실태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ESG에 관해 관심이 높다는 기업 비율은 66.3%에 달했다.

국내 기업들의 ESG 활동은 ESG 위원회 설치 등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 국제인증 등 ESG 측정가능수단 확보 ▲ 다른 기업과 ESG 동맹 체결 ▲ 소비자·협력사 관계 중심 프로젝트 실시 ▲ 친환경 기술개발 및 투자 등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먼저 ESG 측정가능수단 확보와 관련해선 삼성전자[005930]가 2016년 이후 사회·환경지표를 계량화해 발표 중이다. SK도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을 설립해 사회적 가치의 화폐화를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 관련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도 늘고 있는데 SK그룹 8개사와 LG화학[051910]이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선언하는 'RE100'에 가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탄소공개프로젝트인 'CDP'에는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7개사, 현대차[005380] 6개사, LG 8개사, SK 3개사, 롯데 2개사 등이 참여했다.

ESG와 관련해 경쟁사나 다른 업종 간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GS건설[006360]과 LG유플러스[032640]는 산재 예방을 위한 스마트건설 기술 개발에 나섰고, SK텔레콤[017670]과 카카오[035720]는 ESG 공동 펀드를 조성했다.

롯데중앙연구소와 한솔제지[213500]는 카카오 열매 성분이 함유된 친환경 종이포장재인 카카오 판지를 공동 개발한다.

탄소중립 혁신기술 개발을 목표로 현대차와 GS에너지, 한화에너지, 효성중공업[298040] 등 10여개사가 에너지 얼라이언스를 체결하기도 했다.

소비자·협력사 관계를 내세운 ESG 활동으론 삼성전자는 협력회사 리스크 통합관리시스템인 'G-SRM' 등을 운영 중인 것을 꼽을 수 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소비자 대상 페트병 재활용 캠페인인 '프로젝트 루프'를 진행하고, 이마트[139480]는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설치했다. GS리테일[007070]의 '무라벨 생수'·LG생활건강의 그린제품심의협의회 운영 등도 소비자 대상 ESG 경영에 포함된다.

친환경 등 기술 개발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LG와 SK는 '썩는 플라스틱'을 공동 개발 중이고, 롯데는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 생산, 기후변화 대응 등 과제에 5조 2천억 원을 투입한다.

포스코에너지의 플라즈마 기화기를 활용한 대기배출물질 제로 기술도 이러한 노력에 해당한다.



경제단체들의 ESG 관심도 뜨겁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 법무법인 화우와 함께 국내산업계의 ESG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발족했다.

전경련도 ESG 연합회의체인 'K-ESG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올해 하반기 미국에 투자 사절단을 파견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국내 18개 그룹 사장단이 참여하는 'ESG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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