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걷어붙인 미·EU "이·팔 휴전" 한목소리(종합)

입력 2021-05-19 03:28  

팔 걷어붙인 미·EU "이·팔 휴전" 한목소리(종합)
EU 외무장관들 "이·팔 휴전 촉구"…헝가리는 빠져

(베를린·파리=연합뉴스) 이 율 현혜란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무력충돌이 9일째 이어지면서 휴전을 끌어내려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과 EU는 그동안 사실상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두둔해오다 국면을 선회해 양측 모두에 폭력사태 종식을 촉구하면서 신속한 휴전과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이스라엘의 최측근 동맹인 헝가리를 제외한 26개 EU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긴급회의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휴전을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요르단의 압둘라2세 국왕과 화상통화를 하고, 중동의 무력충돌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휴전을 위한 노력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독일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양측은 정치적 협상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신속한 휴전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지원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방어권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무력사태 종식을 직접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13∼14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잇따라 통화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포를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면서도 조속한 분쟁 종식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바스 수반에게는 하루빨리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영향력 발휘를 부탁했고, 네타냐후 총리에게는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18일 파리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만나 휴전을 위한 중재 방안 등을 논의했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주재로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휴전을 촉구했다. 다만, 역내 이스라엘의 최측근 동맹국인 헝가리는 휴전 촉구 국가에서 빠졌다.
나머지 26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EU가 미국, 러시아, 유엔과 함께 평화협상 재개를 시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들은 또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평화프로세스를 재개하고 대화를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콰르텟'(Quartet:유엔·유럽연합·미국·러시아로 구성된 중동평화 중재 4자 협의체)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프로세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압박할 적절한 장이라고 주장했다. 이 협의체는 2014년 이후 빈사 상태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휴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간 희생을 막기 위한 이스라엘의 방어 노력에는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지만, 그간 언급을 회피해 온 폭력 종식을 공식 압박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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