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신형 전기차 시승한 바이든 "중국이 이기게 놔두지 않겠다"

입력 2021-05-19 05:38  

포드 신형 전기차 시승한 바이든 "중국이 이기게 놔두지 않겠다"
포드 전기차 공장 찾아 연설 "자동차 산업 미래는 전기차…중국이 앞섰다"
"전기차 핵심은 배터리"…사흘 뒤 한미정상회담서도 배터리 협력 테이블에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동차 회사 포드의 전기차 공장을 찾아 중국과의 경쟁을 부각하며 2조 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다. 되돌아가는 건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중국이 이 레이스를 앞서고 있다. 거침없이 하고 있다. 사실이다"라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최대규모 전기차 시장이고 전기차의 핵심 요소는 배터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제조 규모가 크다. 그들은 중국뿐만 아니라 독일, 멕시코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이 있는 곳으로 전기차를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그들이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전할 소식이 있다. 그들은 이 레이스에서 이기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과거 연구개발에 투자를 많이 했고 당시 중국은 9위였지만 지금은 중국이 1위고 미국이 8위라면서 이렇게 놔둘 수 없다는 얘기도 했다. 자신이 자동차 애호가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도 저격했다. 그는 "그들은 4년간 매주 '인프라 주간'을 발표하고 또 발표하고 또 발표하고 또 발표했다. (하지만) 하나도 하지 않았다. 해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뒤로는 대형 성조기와 함께 포드 차량이 줄지어 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후에는 포드가 곧 선보일 신형 전기차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을 직접 시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창문을 연 채 취재진 곁을 지나가면서 "이거 빠르다"면서 금방 가속이 된다고 했다고 백악관 공동취재단이 전했다.
CNBC방송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19일 저녁 차량이 공식 공개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시승한 차는 가림 장치가 돼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친환경으로의 산업구조 재편은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어젠다로, 그가 내놓은 인프라 법안에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인센티브가 포함돼 있다.
사흘 뒤 백악관에서 있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3개 배터리 기업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점유율은 31%에 육박한다.
공화당은 인프라 법안의 규모가 너무 크고 증세로 재원을 조달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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