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생지옥' 인도가 우리한테 위험하다고?…뿔난 싱가포르

입력 2021-05-19 18:31   수정 2021-05-20 09:44

코로나 '생지옥' 인도가 우리한테 위험하다고?…뿔난 싱가포르
유력 정치인 "변이 위험" 주장에 싱가포르 외교부 '발끈'…"싱가포르 변이 없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인도의 한 유력 야당 정치인이 '싱가포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가 싱가포르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19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외교부는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와 같은 저명한 인도 정치인이 싱가포르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종에 대한 주장을 하기 전에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다"는 성명을 냈다.
신문에 따르면 케지리왈 주총리는 전날 SNS에 힌디어로 "싱가포르에 들이닥친 새로운 코로나19 형태는 아이들에게 지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그 변이는 3차 대유행으로 올 수 있다. 중앙 정부가 싱가포르와의 항공 운항을 즉각 취소하고,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백신접종을 할 것을 호소한다"고 적었다.
케지리왈 주총리가 왜 이런 주장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학교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면서 "일부 변이 바이러스는 훨씬 더 치명적이며, 나이가 더 어린아이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에 대한 우려로 인도에서 오는 항공기 운항을 금지한 상태다.
외교부는 케지리왈 주총리의 주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주싱가포르 인도 고등판무관을 초치했다고 덧붙였다.
비비안 발라크뤼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도 케지리왈의 트윗을 인용하면서 "정치인은 사실에 충실해야 한다. '싱가포르 변이'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B1617과 같은 다양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들이 싱가포르를 포함해 40여개국으로 퍼지기 전에 인도 내에서 어떻게 확산했는지를 언급한 국제학술지 네이처지 5월11일 기사의 링크도 걸었다.
싱가포르 변이가 아니라 '인도 변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싱가포르 정부의 강한 반발에 인도 외교부도 케지리왈 주총리의 발언은 인도 정부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부장관은 "(사실을) 더 잘 알아야 하는 이들로부터 나온 무책임한 발언들이 양국간 오랜 동반자 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현재 인도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6만7천334명, 누적 확진자는 2천549만6천330명이다. 하루 신규 사망자는 4천529명이다.
싱가포르는 이날 신규확진자 38명으로 누적확진자는 6만1천689명이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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