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0% 급락해 3만달러선 위협…최고점에서 '반토막'(종합)

입력 2021-05-19 23:49   수정 2021-05-20 12:03

비트코인, 30% 급락해 3만달러선 위협…최고점에서 '반토막'(종합)
시총 565조원 이상 증발…이더리움·도지코인도 한때 40% 안팎 폭락
미 거래소 서비스 '다운'…코인베이스·테슬라 등 가상화폐 관련주도 하락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가상화폐 시세가 글로벌 겹악재 속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CNBC방송은 19일(현지시간)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24시간 전보다 30% 이상 급락한 코인당 3만1.51달러까지 찍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1월 말 이후 한 번도 코인당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지난주에만 30% 급락한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폭등의 시발점이 된 지난 2월8일 테슬라의 15억달러 비트코인 투자 발표 이후의 상승분 이상을 모두 반납하게 됐다.
지난달 중순 기록한 코인당 6만4천829달러의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이날 오전 코인당 3만5천달러 아래로 내려간 시점에서 최고점과 비교해 시가총액 중 5천억달러(약 564조5천억원) 이상이 증발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에 시총 기준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9.96% 급락한 코인당 2천86.40달러로 2천달러 선을 위협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같은 시간 43.71% 폭락한 코인당 0.2787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10시38분 현재 비트코인은 3만5천308.57달러(-18.6%), 이더리움은 2천452.34달러(-26.1%), 도지코인은 0.3354달러(-30.5%)로 낙폭을 일정 부분 만회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머스크 CEO의 '변덕'과 중국발 악재 등으로 크게 휘청이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으로 자사 전기차 구매를 허용해 시세를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머스크는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가상화폐 전체 시총이 하루만에 3천억달러 증발했다.
이번 주 들어서는 마치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트윗을 올려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가 하루 뒤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이 전날 민간 가상화폐 거래 불허 입장을 재천명해 매도세에 기름을 부었다.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세 기관은 공동으로 발표한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통해 가상화폐 투기 현상의 위험을 강조하면서 '사용 불허'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의 입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일부 서비스가 오전 다운되는 사고도 벌어졌다.
CNBC에 따르면 복수의 이용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인베이스 앱과 홈페이지 오류 때문에 비트코인을 거래하지 못했다는 불만을 털어놨다. 이날 가격이 급락한 비트코인에 투자하려 했으나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해 구매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가상화폐 관련주들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인베이스는 전장보다 8.1% 급락한 상태다. 비트코인에 대규모 투자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9.7%, 테슬라는 3.9% 각각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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