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이르면 이번주 매각주간사 선정…매각 성사는 안갯속

입력 2021-05-25 07:01  

쌍용차, 이르면 이번주 매각주간사 선정…매각 성사는 안갯속
HAAH오토모티브 외에 마땅한 인수 후보 없어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003620]가 매각 주간사 선정에 나서며 매각 절차에 시동을 걸었지만 실제 매각 성사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매각 주간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증권사와 회계법인 등 7∼8군데의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 주간사로는 현재 조사위원을 맡은 한영회계법인이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후 선정된 매각 주간사를 통해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 4∼5곳을 추린 뒤 실사를 진행하고 이들이 낸 인수의향서 등을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다음달 10일까지 제출될 조사보고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계속기업가치 여부도 조사보고서에 따라 결정되지만 현재로서는 청산보다는 회생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력 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가 유상증자로 2억5천만달러(약 2천800억원) 규모를 투자하려고 했던 만큼 매각 금액 역시 2천800억∼3천억원 규모에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HAAH오토모티브가 아직 투자 의향을 철회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중국과 미국 업체도 공개 입찰시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인수 후보 중 HAAH오토모티브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자금 동원력 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쌍용차 내부적으로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쌍용차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 네트워크"라며 "(HAAH오토모티브 이외 업체는)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지 않고 있어 쌍용차를 인수해도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기업들이라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다음 달로 예정된 입찰 공고와 7월 중으로 계획됐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순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의 핵심인 인력 구조조정 문제를 두고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쌍용차 노조는 3박4일간 평택 공장에서 국회까지 도보 행진을 하며 정부에 대출 등 경영 정상화 지원을 촉구했다.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노동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며 사람을 잘라서 기업을 정상화하는 것은 틀린 얘기"라며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것만큼은 고민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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