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화산폭발 지역 주민 속속 복귀…"지원 절실"

입력 2021-05-24 20:33   수정 2021-05-24 20:33

민주콩고 화산폭발 지역 주민 속속 복귀…"지원 절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화산 폭발을 피해 이웃나라 르완다로 피난 갔던 수천 명의 이재민들이 용암의 흐름이 멈춘 데 따라 귀갓길에 올랐다고 신화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르완다 비상관리부는 이날 트윗으로 "오늘 아침 니라공고 화산의 용암 흐름이 멈춘 후 라바부로 소개됐던 대부분의 콩고인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르완다는 어젯밤 8천 명 정도의 난민을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콩고 주민들은 간밤에 르완다에서 주로 학교에 설치한 긴급 대피소에서 지냈다.
AFP통신도 아직 화산 지진에 의한 충격이 거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조심스럽게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이 돌아오고 있지만 고마 150만 주민은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5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직접적 화산 폭발로 숨진 것은 아니다.
계엄령 하에 있는 노스 키부주의 군 책임자인 콘스탄트 은디마 장군은 용암이 고마시 외곽 부헤네 근처에서 멈춤으로써 불과 수백m를 남겨두고 "도시가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민 긴급 소개 중 사고로 9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현지 군사 대변인인 기욤 은지케 카이코에 따르면 다른 네 명은 고마의 문젠제 감옥에서 탈출하려다가 사살됐다.
정부 대변인인 패트릭 무야야는 불에 탄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그러나 최소 사망자 5명이 화산폭발과 직접적으로 관련됐다면서 "170명 이상의 어린이가 실종된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150명 이상의 어린이는 피난 과정에서 가족들과 이산됐다고 유니세프는 덧붙였다.
많은 가족이 지난 22일 밤을 피난 봇짐에 둘러싸인 채 노숙해야 했다. 가옥 500채 이상이 이번 화산 재난에 파괴됐다.
한 주민은 "그들은 모든 것을 잃었다. 그런 사람이 수백 명은 된다"고 말했다.
23일도 십여 차례 미진 끝에 수백 명이 외견상 인도주의 지원 없이 거리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무야야 정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난민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이 유럽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수도 킨샤사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치세케디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구호 작업 조율을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일 바티칸 주례 기도에서 고마를 위한 특별 기도를 올렸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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