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IAEA '임시 핵사찰' 연장 합의…"감시 영상 한달 더 보관"(종합)

입력 2021-05-24 22:24  

이란-IAEA '임시 핵사찰' 연장 합의…"감시 영상 한달 더 보관"(종합)
IAEA 사무총장 "사찰 활동 유지 위한 비상 수단…계속 협력할 것"
이란 "진행 중인 오스트리아 핵합의 복원 회담에 기회 제공 위한 것"



(제네바·테헤란=연합뉴스) 임은진 이승민 특파원 =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참가국 회담에 참여 중인 이란이 임시 핵사찰을 한 달 연장하기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합의했다고 로이터·AP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AEOI)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리가 합의한 장비와 검증, 사찰 활동은 2021년 6월 24일까지 한 달 동안 현재와 같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이란은 핵시설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 수집된 영상 자료를 한 달 더 보관하고, 핵합의에 진전이 있을 경우 IAEA에 이를 제공하게 된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 같은 임시 해결책이 "이상적이지는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이것은 우리가 이러한 사찰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고안한 비상 수단과 같다"고 강조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는 한 달 내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경우 IAEA가 영상 자료에 접근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우리가 그 시점에 도달했을 때 그것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 달 이란 대선 이후 카운터파트가 바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다음 (협상에) 누가 오더라도 IAEA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란의 카젬 가리바바디 IAEA 대사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핵시설 내 영상 자료를 한 달 더 보관하기로 한 이란의 결정을 IAEA에 통보했다"고 확인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도 이날 낸 성명에서 "핵합의 참가국 회담과 함께 IAEA와 안전 기술 협의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핵시설 감시 카메라 데이터를 1개월 추가로 보관하기로 했다"고 핵사찰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는 (핵합의 복원 관련) 추가 협상과 최종 결론 도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란 의회는 "3개월간의 합의가 5월 22일 끝남에 따라 IAEA는 더이상 핵시설 내 카메라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란 의회는 지난해 12월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되자 우라늄 농축 농도 상향과 IAEA 사찰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IAEA는 핵합의 추가의정서에 따라 이란 내 핵 시설을 제약 없이 사찰해왔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합의 파기를 선언하자 이란은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축소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현재 60% 농도 우라늄을 농축 중이다.
지난 2월에는 핵합의 당사국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IAEA의 사찰 제한을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핵 사찰 제한을 앞두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2월 21일 이란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했고, 임시로 핵사찰을 유지하는 수준의 합의를 이뤘다.
이에 이란 원자력청은 3개월간 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관했다가 대이란 제재가 해제될 경우 IAEA에 영상을 넘기기로 했다.


engine@yna.co.kr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