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헌법수호위원회, 대선 후보 7명 확정…선거운동 시작

입력 2021-05-25 21:25  

이란 헌법수호위원회, 대선 후보 7명 확정…선거운동 시작
강경보수 사법부 수장 라이시 포함…개혁파 자한기리 부통령은 제외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내달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선거 후보 7명이 확정됐다고 국영 프레스TV와 IRNA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헌법수호위원회는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신청한 552명을 심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이슬람 규범과 헌법 해석권을 가진 헌법수호위원회는 대선과 총선, 국민투표에 대한 감독권과 후보자 자격을 심사하는 권한이 있다.
최종 후보 명단에는 사이드 잘릴리,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모센 레자에이, 알리레자 자카니,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하셰미, 압돌나세르 헴마티, 모센 메흐랄리자데가 이름을 올렸다.
외교관 출신인 잘릴리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위원장을 지냈으며 2013년 대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협상에서는 이란 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이란의 대표적인 강경 보수성향 성직자로 꼽히는 라이시는 2019년 삼부 요인 중 하나인 사법부 수장으로 임명됐다.
라이시는 최고지도자의 사망 또는 유고 시 후임을 결정하는 권한이 있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부의장이기도 하다.


지난 총선에서 강경보수 진영이 압승한 상황에서 라이시는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돼 왔다.
레자에이는 혁명수비대장 출신으로 현재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자카니는 강경보수파 의원이며 과거 핵합의에 반대했던 인물이다.
가지자데-하셰미는 강경 보수세력이 장악한 현재 이란 의회 부의장이다.
경제학자 출신인 헴마티는 현 이란 중앙은행 총재다.
메흐랄리자데는 이스파한 주지사, 부통령을 지낸 개혁주의 성향이다.
프레스TV는 잘릴리, 라이시, 레자에이, 자카니, 가지자데-하셰미를 보수주의 성향으로, 헴마티와 메흐랄리자데를 개혁주의 후보로 묘사했다.
개혁 성향의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부통령, 알리 라리자니 최고 지도자 고문,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7년 대선에서는 보수 세력의 라이시가 38%를 득표하는 데 그쳐 과반을 차지한 로하니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란의 대통령 임기는 4년으로 1회 연임이 가능하다.
2017년 연임에 성공한 현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오는 8월 임기를 마친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부터 선거일 하루 전인 내달 17일까지 이어진다.
이란 핵합의 당사국인 이란과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영국 등은 오스트리아 빈에 모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탈퇴로 깨진 이란 핵합의를 복원하기 위한 회담을 진행 중이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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