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조2천500억원 유상증자…자본금 2조1천억으로 껑충(종합)

입력 2021-05-26 18:27   수정 2021-05-28 11:03

케이뱅크, 1조2천500억원 유상증자…자본금 2조1천억으로 껑충(종합)
글로벌 투자운용사·게임사 새주주 합류…"예금·대출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조2천억원대의 자본을 확충했다.
케이뱅크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1조2천499억원 규모(약 1억9천229만주)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발행가는 액면가 대비 30% 할증된 6천500원이며, 주금 납입일은 다음 달 29일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단일 증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5천249억원은 최대 주주인 비씨카드를 비롯해 기존 주주 배정 방식으로 진행되고, 나머지 7천250억원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신규 투자자들을 보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2천억원(약 3천77만주)씩, MG새마을금고가 대표 투자자(LP)로 있는 사모펀드가 1천500억원(약 2천308만주), JS프라이빗에쿼티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공동 업무집행사원(Co-GP)으로 결성한 사모펀드가 1천250억원(약 1천923만주),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078340]가 500억원(약 769만주) 규모로 각각 참여한다.
기존 주주들의 증자 참여 여부는 각사 이사회 의결이 필요해 최종 결정되지 않았으나, 2대 주주인 우리은행과 3대 주주인 NH투자증권은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지분율이 내려갈 전망이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케이뱅크의 납입 자본(자본금+자본잉여금)은 기존 9천17억원에서 2조1천515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 등에 따른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신규 투자자가 몰리면서 작년 하반기 유상증자에 나설 때 계획했던 6천억원보다 배로 늘어난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케이뱅크는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신규 상품과 서비스 개발, 대형 플랫폼과의 협력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에 맞도록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도 확대해 나가는 한편 KT그룹과의 시너지 상품·서비스 등 신상품을 추가 개발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이번 증자로 케이뱅크가 2조원대로 자본을 키운 만큼, 향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간에 대출 영업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이번 대규모 자본확충은 케이뱅크의 혁신 역량과 미래 성장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본 사업인 예금·대출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타 기업과의 제휴, 그룹사 시너지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보통 여신 평균잔액 10조원 정도면 이자순익을 통해 여타 비용을 커버하며 흑자 전환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며 "이번 케이뱅크가 대규모의 증자에 사실상 성공한 점은 흑자 전환은 물론, 카카오뱅크와 함께 모바일은행 시장을 이끌어갈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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