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주변 지하관정 전기료 10배 급등…공주시 "대책 마련"(종합)

입력 2021-05-26 16:31  

공주보 주변 지하관정 전기료 10배 급등…공주시 "대책 마련"(종합)
농민들 "보 개방 후 금강 수위 낮아지며 지하수량 줄어 모터 많이 사용"
시, 한전에 전기료 부과내역 조회 요청…환경부 "지하수위 저하 관측 안돼"




(공주·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김은경 기자 = 충남 공주시는 26일 공주보 인근 농민들의 지하수 관정 사용에 따른 전기료 급등 논란과 관련해 "실제 전기료 부과실태를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주시는 한국전력에 농업용 관정을 사용하는 쌍신동 일대 농민들의 전기료 부과내역에 대한 조회를 요청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공주보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공주보 개방 이후 금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지하수를 퍼 올리기 위해 설치된 관정의 전기료가 10배가량 올랐다며 요금 지원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김윤호 쌍신통장은 "환경부가 대형 관정을 파준 뒤 3년가량 지났는데, 소형 관정을 사용할 때 연간 2만∼3만원으로 충분했던 전기료가 지금은 20만원 넘게 나온다"며 "관정을 사용하는 29가구가 대부분 비슷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 개방 이후 지하수량이 줄어드니 하루면 퍼낼 수 있던 것을 지금은 일주일까지 걸리는 실정"이라며 "모터 사용 시간이 늘어나니 요금도 많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주시 관계자는 "농민들에게 부과되는 전기료는 누진하지 않고 가장 낮은 요금이 적용된다"며 "주민 중에는 전기료가 5만원가량 나온다는 분도 있는 만큼 실제 요금 수준을 파악한 뒤 대응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나의 관정을 여러 가구가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관정 관리 카드를 만들어 구체적인 사용 내역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주보는 2018년 3월 전면 개방됐으며, 이후 이 일대 농민들은 농사용 물 부족 문제를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환경부는 농민들이 사용하던 깊이 10m의 기존 관정보다 훨씬 깊은 곳까지 파서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대형 농사용 관정 27개를 설치해줬다.
환경부는 금강 수위 논란에 대해 "쌍신동 지역 총 7개 관측정의 지하 수위를 확인한 결과 전반적으로 수위 저하는 관측되지 않았다"며 공주보 개방과 전기료 상승 간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쌍신동 대체 관정 전체에 대한 월별 이용량 및 지하수 관측정의 수위를 관측했으나 지하수 이용 관련 취수 장애 등 물 이용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펌프 가동시간 증가로 인한 전기료 상승에 대해서는 공주시와 협조해 관계기관에 전기료 부과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