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거리 풍성한 한국"…'중국인 인플루언서' 관영매체 인터뷰

입력 2021-05-26 10:30  

"즐길거리 풍성한 한국"…'중국인 인플루언서' 관영매체 인터뷰
국수주의 성향 환구시보, 한국관광 홍보기사 잇따라 게재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의 대표 관영매체가 중국인 인플루언서(온라인상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를 통해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최근 신문에 한국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니니(??, 본명 황팡제(?方?))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사진과 함께 실었다.
7년 전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한국관광공사 SNS 기자단 활동을 계기로 여행의 즐거움을 알기 시작해 현재는 한국에서 쇼핑과 여행 전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와 중국 온라인 생중계 플랫폼인 이즈보(一直播)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구독자가 300만 명이 넘는 등 연예인에 버금가는 인플루언서로 꼽힌다.
그녀는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에게 계절별 맞춤형 한국 여행지를 추천했다.
니니는 "봄에는 친구들과 함께 서울 곳곳을 걷는 것을 추천한다"며 "굽이굽이 서울의 골목길은 사람을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만들고 설령 길을 잃더라도 기분 좋은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름에는 부산과 제주를 찾아 바다를 보고, 가을에는 경주에서 단풍을 즐기며 겨울에는 강원에서 스키를 타 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흥미진진한 한국 여행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 부산의 온천에 가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만의 비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맛있는 음식과 쇼핑도 즐길 수도 있다"며 "울산 대운산 치유의 숲에서는 시끄러운 세상을 잊고 새소리로 오감으로 느끼며 생활 속의 고뇌를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밤은 운치가 있다"며 "서울의 덕수궁 돌담길과 반포대교 무지개, 전남 여수 앞바다, 경북 안동 월영교 등은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배어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니니는 인터뷰 말미에 중국인 독자들에게 한국인의 일상생활을 느끼고 싶다면 한옥과 민박을 추천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로 신화통신, 중국중앙(CC)TV 등과 함께 5대 관영매체 중 하나로 꼽히는 신문이다.
인민일보가 수익보다는 당 선전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하는 것과 달리 이 신문은 거칠고 공격적인 논조로 악명이 높다.
김치와 한복의 중국 기원설, BTS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왜곡하는 등 큰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관광공사 베이징 지사장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시작으로 부산·안동·목포 등 관광도시를 알리는 기획 기사와 함께 한복·한정식 등을 소개하는 광고를 실어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환구시보의 기획기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2021∼2022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소개하고 우리의 주요 관광지를 중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