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대만·센카쿠 언급' 日방위백서에 "언행 조심해야"

입력 2021-05-27 18:44  

中국방부, '대만·센카쿠 언급' 日방위백서에 "언행 조심해야"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대만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문제 등을 언급한 일본의 2021년 판 방위백서 초안과 관련해 중국 국방부가 일본 측에 "언행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탄커페이(譚克非)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월례 브리핑에서 '중국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2021년 판 방위백서 초안에는 '대만 정세의 안정은 일본의 안전보장과 국제사회의 안정에 중요하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는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권장한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탄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어떠한 외세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일본이 할 일은 군국주의 침략역사에 대한 깊은 반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에 대해 "중국의 고유 영토"라면서 "1895년 일제가 청일전쟁을 틈타 불법으로 훔쳐갔으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카이로선언과 포츠담 선언 등에서 주권이 중국에 반환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이 중국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모함하는 것은 국제법에 대한 일본의 멸시를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일본 방위백서에는 중국 해경 선박이 센카쿠 열도 주변의 '(일본) 영해 침입을 반복하며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탄 대변인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공격무기 판매 발표에 대해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심각히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이라면서 "대만과 어떠한 형식의 왕래 및 군사적 관계, 무기 판매도 멈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을 향해서는 "무력으로 독립을 꾀하려는 환상은 대만 동포들을 재난의 심연으로 끌고 갈 뿐"이라면서 "중국군은 어떠한 독립 분열 시도도 결연히 좌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호주 정부 인사가 대만문제 발생에 대비해 호주의 참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 데 대해 "호주가 잘못된 길로 너무 멀리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탄 대변인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과 관련해 "어떠한 전략도 배타적, 선택적 군사동맹을 책동하면 안 된다"면서 "'소그룹'으로 패거리 짓고 집단대립의 '신냉전'을 만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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