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잔인한 5월'…월간 기준 10년 만에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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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29 06:55  

비트코인 '잔인한 5월'…월간 기준 10년 만에 최대 낙폭

비트코인 '잔인한 5월'…월간 기준 10년 만에 최대 낙폭

머스크 변덕과 중국·미국발 잇단 악재에 36% 넘게 폭락

"당분간 상승 반전 어려울듯…추가 하락시 3만달러가 지지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월간 기준으로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잔인한 5월'로 마감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36% 넘게 폭락해 2011년 9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주말을 포함해 연중무휴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와 같은 하락 추세가 지속된다면 거의 10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5월을 마감하게 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6만4천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작성했으나 이달 들어 악재가 쏟아지며 여러 차례 급락장을 연출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1시40분(한국시간 29일 오전 5시40분)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8% 하락한 3만5천493.6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최고가와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난 가격이다.

비트코인 하락장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입에서 시작됐다.

머스크가 지난 12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하면서 돌연 테슬라 차 구매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비트코인은 미끄럼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 재무부가 1만 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하는 등 가상화폐 탈세 시도에 칼을 빼 들었고,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비트코인은 4만 달러 아래로 고꾸라졌다.



CNN 방송은 "5월은 많은 가상화폐에 잔인한 달이 됐다"며 "비트코인 폭락은 다른 가상화폐로도 번졌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각종 악재로 타격을 입은 비트코인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ARK36의 울릭 라이케 펀드매니저는 "비트코인이 3만4천∼4만 달러 범위에서 수면 모드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투자업체 블록체인닷컴의 피터 스미스 CEO는 "가상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그것은 여러분을 쉽게 으스러뜨릴 수 있다"며 "암호화폐 투자자가 되기는 쉽지만 (사고파는) 트레이더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비트코인을 내다 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에서 "영원히 떠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CNN 방송은 진단했다.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은 과거에도 가격 급등락을 여러 차례 경험해봤다는 이유에서다.

CNN 방송은 비트코인은 2011년 10월 2달러에 불과했다면서 "격동의 시기를 견뎌낸 누군가가 마지막에 웃는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리서치업체 체이낼러시스의 필립 그래드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이 한 번 더 급락하더라도 3만 달러가 지지선 역할을 하면서 다시 투자자들이 뛰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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