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성과 바래나…영국 보건장관 요양원 피해 책임론

입력 2021-05-29 22:59  

백신성과 바래나…영국 보건장관 요양원 피해 책임론
커밍스 "행콕, 진작에 해임됐어야"…누나 회사 NHS 계약은 '경미한 규정 위반'
존슨 총리는 한숨 돌려…관저 인테리어비용 처리 "현명치 못했다" 평가 받아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반 요양원 대규모 피해와 관련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주 도미닉 커밍스 전 최고 수석보좌관이 의회에서 지난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증언하면서 직접 겨냥한 두 인물이 보리스 존슨 총리와 행콕 장관이었다.
커밍스 전 보좌관은 존슨 총리가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저격하고 행콕 장관은 진작에 해임되고도 남았다면서 대표적 사유로 요양원 사태를 들었다.
커밍스 전 보좌관은 행콕 장관이 자신과 존슨 총리에게 환자들을 요양원으로 보낼 때 검사를 하겠다고 말하고선 안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행콕 장관은 가능하면 하겠다고 말한 것이었다고 궁색한 해명을 내놨다.
지난해 초 영국에서는 병원에서 퇴원하는 환자를 요양원으로 보내며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아서 요양원에 바이러스가 퍼지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커밍스 전 보좌관의 증언이 나온 뒤 요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남성의 딸이 정부에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행콕 장관은 지난해 영국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으며 많은 비난을 받았으나 올해 들어 백신 접종 성과에 힘입어 호평을 받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행콕 장관 누나의 회사가 2019년 국민보건서비스(NHS) 계약을 따낸 것에 관해 공직자 규정을 경미하게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행콕 장관 본인도 그 회사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공직자 이해에 관한 독립 고문인 가이트 경은 보고서에서 행콕 장관은 계약에 관해 잘 몰랐고 이해충돌은 고의적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고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이와 함께 가이트 경은 존슨 총리의 관저 인테리어 비용 처리에 관해서는 비용을 어떻게 될지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수리를 하도록 한 것은 "현명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직자 규정 위반은 아니라며 존슨 총리에게 면죄부를 줬다.
가이트 경은 인테리어 비용과 관련, 보수당 후원자가 일부 댔으나 존슨 총리는 이에 관해 몰랐다고 했다. 이어 자금을 낸 브라운로우 경은 이타적인 동기에서 했으며 이해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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