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3차 감염파동 위기에 봉쇄령 1→2단계 강화

입력 2021-05-31 18:37  

남아공 3차 감염파동 위기에 봉쇄령 1→2단계 강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31일(현지시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을 제1단계에서 조정된 제2단계로 상향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전날 저녁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에서 수도권 하우텡주를 비롯해 이미 최소 4개 주에서 경험하고 있는 3차 감염 파동이 전국적으로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야간 통행금지 시간은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4시까지 확대되고 식당, 바 등 비필수 사업장은 직원들이 통금 전 귀가하도록 오후 10시에 영업을 마쳐야 한다.
단 주류업계에서 우려했던 술 판매 금지 조치는 이전과 달리 다시 도입되지 않았다.
실내의 경우 모임 인원이 100명 이내로, 옥외에서는 250명 이내로 각각 제한된다.
종교 모임 등도 시설 용량의 50% 이내서만 허용되고 모든 공공시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형사 처벌된다. 장례식은 100명 이하까지만 참석이 허용된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정부에 자문하는 과학자들에 따르면 3차 파동의 강도는 대체로 우리가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불필요한 모임과 여행 자제 또는 연기 등을 당부했다.
남아공에서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천745명이고, 지난달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4% 정도에서 11% 이상으로 뛰었다. 6월부터 겨울철이 본격화해 통풍이 잘 안 되는 실내 생활에 따른 확진자 증가가 우려된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은 보건직원 48만 명(얀센 백신)과 고령자 및 필수업종 48만 명(화이자 백신) 등 총 96만 명이라고 라마포사 대통령은 밝혔다.
그러면서 얀센 백신 3천100만 회분 추가 도입은 미국 내 제조시설의 기준 준수 미흡에 따른 규제 문제 때문에 당분간 지연되고 있으며, 130만 회분 정도가 이미 배포된 화이자 백신의 경우 30일 밤 63만6천 회분이 도착한 것을 비롯해 6월 말까지 모두 250만 회분이 국내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현재 정부사이트(EVDS)에 60세 이상 고령자 300만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위해 등록한 상태라면서 정보 격차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따로 등록 전화번호와 왓츠앱 번호 등을 연설 도중 반복해서 알려주기도 했다.
일간 프리토리아뉴스는 31일 이번 봉쇄령 강화에 대해 "보건과 생계 사이에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올드 뮤추얼 투자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요한 엘스는 신문에 정부의 록다운 제2단계 상향은 신중한 것으로 올해 남아공 경제성장 예상치 5%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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