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탄즈 핵시설 피습으로 농축우라늄 생산 급감"

입력 2021-06-01 09:39  

"이란 나탄즈 핵시설 피습으로 농축우라늄 생산 급감"
IAEA 보고서…"증가분, 전분기의 절반 그쳐"
"총보유량은 3천241kg…핵합의 제한량의 16배"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지난 4월 발생한 이란 나탄즈 핵시설 피습 사건의 영향으로 이란의 농축 우라늄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나탄즈 핵시설 피습 사견의 여파 등을 포함, 이란의 우라늄 농축 현황을 평가한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4월11일 나탄즈 핵시설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이란은 정전을 일으킨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을 저지하려는 이스라엘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였다는 것이다.
IAEA는 보고서에서 지난 석달 간 이란의 농축 우라늄 보유고는 약 273kg 증가해 전분기(525kg)의 약 절반에 그쳤다고 밝혔다.
농축 우라늄 총 보유고는 약 3천241kg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5년 이란과 서방 주요국이 핵합의를 통해 제한한 수준의 약 16배에 달하는 수치다. 무기급으로 정제하면 핵무기 3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보고서는 또 5월24일 현재 나탄즈의 연료 농축 공장에서는 20개의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가 작동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 역시 나탄즈 핵시설 공격 이전과 비교하면 급격히 줄어든 수준이라고 IAEA는 밝혔다.
또 이란은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을 받은 직후 보복 대응 조치로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지만 60% 농축 우라늄 생산량은 지난 6주간 2.4%에 그쳤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 농축 우라늄 보유고는 63kg이었다.
WSJ는 이번 보고서는 나탄즈 핵시설 공격 피해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하게 해주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나탄즈 핵시설 피습 당시 이란은 우라늄 농축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당시 이스라엘과 서방 관리들은 나탄즈 공격이 올해 이란의 우라늄 생산 능력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란은 지난해 말 자국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당하자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상향한 데 이어, 지난 4월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받자 농축 농도를 60%로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은 나탄즈 핵시설 공격과 마찬가지로 파크리자데 암살 역시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보고서는 내주 열리는 IAEA 이사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y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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