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넥슨이 업무 재배치를 기다리는 직원들에게 임금을 삭감하고 대기 명령을 내려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있다.
1일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에 따르면 넥슨과 자회사 네오플은 1년 이상 전환 배치를 기다린 직원 16명에게 지난달 말 3개월 대기 발령 명령을 내리고 임금 25%를 삭감했다.
이 기간 회사가 지원한 교육비 200만원으로 학원 등에서 자기 계발을 한 다음 복직 후 채용 면접을 다시 보는 조건이다.
노조 측은 당사자 동의를 구하지 않은 일방적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배수찬 넥슨 노조 지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교육 훈련을 위한 조처였다면 회사 내부에서 하면 될 텐데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임금만 깎은 것 아니냐"라며 "어떤 당근도 없이 채찍으로만 때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넥슨 노조는 집행부를 중심으로 회사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넥슨은 2019년 매각 무산 이후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프로젝트 선별에 나서 두 자릿수의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종료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프로젝트에서 일하던 직원의 업무 재배치 문제가 불거졌고 이는 노조가 탄생하는 배경이 됐다.
당시 이정헌 대표는 고용 불안정을 호소하는 노조 주장에 "전환의 과정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안전망을 고민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결정에서도 넥슨이 성장하기까지 함께 땀 흘리며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준 직원 여러분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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