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계 지각변동…LGU+, SKT 제치고 사상 첫 2위

입력 2021-06-02 06:11   수정 2021-06-02 08:23

알뜰폰 업계 지각변동…LGU+, SKT 제치고 사상 첫 2위
SKT 점유율 28개월 연속 하락…KT 1강, LGU+·SKT 2중 구도재편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KT와 SK텔레콤의 양강 체제였던 알뜰폰 시장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SKT를 제치면서 1강(KT) 2중(LGU+·SKT)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KT 망 사용업체가 502만4천313명, LGU+ 망 사용업체가 223만2천2명, SKT 망 사용업체가 219만4천395명 순이었다.
전월 대비 KT와 LGU+가 각각 2만8천116명, 7만7천508명 증가했지만 SKT만 1만7천426명 감소한 결과로, '만년 3위'였던 LGU+가 2위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에 이어 2위를 고수해온 SKT가 3위로 내려앉은 것도 역시 처음이다.
기간을 넓혀보면 2018년 12월 43.8%에 달했던 SKT의 알뜰폰 망사용 점유율은 이후 28개월 연속 하락해 올해 4월 23.2%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KT와 LGU+의 점유율은 각각 46.5%에서 53.2%로, 9.7%에서 23.6%로 높아졌다.

업계에선 성장이 정체된 이동통신 시장에서 KT와 LGU+가 알뜰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지만, SKT는 매년 정부와 도매대가를 협상해야 하는 알뜰폰 망 의무제공 사업자로서 마땅한 방어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T가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LGU+가 LG헬로비전·미디어로그 등 알뜰폰 자회사를 2개씩 운영하는 데 비해 SKT는 SK텔링크 1개만 있는 것도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U+는 2019년 LG헬로비전을 인수했고, 이어 KT는 지난해 KT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알뜰폰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순위 변동에 대해선 LGU+와 SKT의 주장이 엇갈렸다.
LGU+는 알뜰폰 사업 강화를 위해 2019년 9월 시작한 'U+ 알뜰폰 파트너스' 프로그램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GU+가 U+ 알뜰폰 파트너스로 사업자들을 지원한 결과 1년 만에 12개 알뜰폰 사업자의 신규 가입자가 43% 증가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SKT는 LGU+와 KT가 SKT로부터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할 경우 과다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불·편법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존에 일반 이동통신으로 집계하던 커넥티드카 가입 회선을 알뜰폰에 포함하도록 지난해 10월 통계 기준이 바뀐 점도 착시효과를 일으켰다고 SKT는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서는 알뜰폰 시장의 성장이 매우 중요한 정책 과제"라며 "업체 간 경쟁이 활성화됨으로써 시장이 성장하고 소비자 후생이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도 알뜰폰 진흥 정책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업체들이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소홀히 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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