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6월 '성소수자의 달' 지정…트럼프가 중단한 관행 재개

입력 2021-06-02 01:26  

바이든, 6월 '성소수자의 달' 지정…트럼프가 중단한 관행 재개
성소수자 차별 금지 약속·의회에 '평등법' 통과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6월을 '성소수자(LGBTQ) 프라이드 달(Pride Month)'로 지정해 성소수자 차별 금지를 약속하고 이들의 권리 확대를 위한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의회에 촉구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포고문에서 "이번 프라이드 달, 우리는 미국 전역의 성소수자 개인들의 귀중한 공헌을 인정하며 차별과 불의에 맞서 싸우는 그들의 계속되는 투쟁에서 성소수자 미국인과 연대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성소수자 권리 확대 법안인 일명 '평등법'(Equality Act) 통과도 강조했다.
이 법안은 성적 지향 또는 성 정체성에 근거한 고용·주거·공공시설 접근·기타 서비스상의 차별을 금지하고 성소수자 권리를 보호하는 내용의 민권법 개정안으로, 지난 2월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계류돼 있다.
민주당 주도로 연방 의회에서 재추진되는 이 법안은 2019년에도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을 통과했으나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부결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행정부가 성소수자 공동체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룬 진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성소수자 미국인에 대한 완전한 평등이 마침내 달성되고 법으로 성문화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내가 우리나라 전역의 성소수자 국민과 가족들에 대한 시민권 보호를 보장할 평등법 통과를 의회에 계속 요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성소수자의 평등 실현과 권리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미 역사상 최초로 성소수자인 피트 부티지지가 연방 교통장관으로 임명됐다.
성소수자의 달 포고문 발표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버려진 관행을 재개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8년 동안 성소수자를 향한 '프라이드 포고문'을 내놓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이후 이 관행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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