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에 1조원 긴급 군사원조 요청…"아이언돔 복구"

입력 2021-06-02 09:27   수정 2021-06-02 09:28

이스라엘, 美에 1조원 긴급 군사원조 요청…"아이언돔 복구"
2016년 양국 합의 따라 이스라엘 요청시 4조원 지원 약속
미 민주당 일부 "가자지구 복원에 이스라엘 협조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이스라엘이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로 입은 손실을 복구해야 한다며 미국에 10억달러(약 1조1천억원)에 달하는 긴급 군사 원조를 요청했다.
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현지 방송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민에게는 좋은 투자가 될 것이다.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전날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과 회의했으며, 이스라엘 군 당국 역시 지원 요청 사실을 인정했다.
이스라엘 측은 대공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을 원래대로 복구하고 정밀유도탄 등 공군에 필요한 무기를 사는 데 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공 방어 미사일 아이언돔 1개 포대의 가격은 600억 원, 요격용 미사일인 타미르 1발은 5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0일부터 열하루 동안 이어진 하마스와의 유혈 사태에서 아이언돔으로 로켓포 공격에 대응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군 관계자를 인용, 3일 간츠 장관이 워싱턴DC를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회담한다면서 이 자리에서 군사 지원과 관련한 대화가 주로 오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하마스와 휴전, 사후 복구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과 유럽이 복원하려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긴급 군사원조 요청은 양국이 2016년 맺은 협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미국은 향후 10년간 이스라엘의 긴급 요청이 있으면 38억달러(약 4조2천억원)에 달하는 군사적 지원에 응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을 비판하는 미 민주당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이번 군사 지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피해 복원을 위한 인도적 물자 공급이 시급하다며 이스라엘이 이에 협조하도록 미국이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밴 홀런 등 민주당 상원의원 17명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스라엘이 더 나은 치료를 받거나 친척을 방문하려는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를 풀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의 복원을 위한 인도적 지원 노력을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고, 극단주의 사상을 키울 수 있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 휴전을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지난달 2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조건 없는 휴전 합의가 발표된 후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은 이번 사태로 파괴된 가자지구의 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 가자지구에 1억1천만달러(약 1천219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로 잡은 자국민을 석방하고 전사자의 유해를 먼저 반환해야 한다면서 지원 물자가 팔레스타인으로 진입할 수 없도록 통제하는 상황이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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