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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유럽 정상 감청 논란에 "안보채널 통해 해소하겠다"

입력 2021-06-02 09:31  

백악관, 유럽 정상 감청 논란에 "안보채널 통해 해소하겠다"
"오바마 때 방식 바꿨다"…화난 유럽 해명요구 속 공식 입장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정부가 최근 제기된 동맹국 정상을 감청했다는 의혹을 해당 국가들과 안보 채널을 통해 해명하기로 했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유럽 정치 지도자들을 감청했다는 보도에 백악관이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미국은 해외 감시(정보수집)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을 2014년 전면 재검토했다"며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대통령 명령을 통해 우리 접근법을 현저한 방식으로 바꿨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는 어떠한 의문도 적절한 국가안보 채널들을 통해 해소하기 위해 유럽 동맹, 협력국과 공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보 채널을 통한 공조는 대체로 기밀로 취급되는 까닭에 이번 의혹의 진상이 공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의 이날 방침은 감청 의혹이 제기된 이후 유럽에서 해명 요구가 쏟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덴마크 공영라디오 DR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2012∼2014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동맹국의 정관계 인사를 감청했다고 보도했다.
정보수집은 덴마크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고 그 대상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까지 포함돼 있었다.
당시 부통령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서양동맹 강화를 목적으로 한 이달 유럽 순방을 앞두고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동맹국 감청 의혹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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