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중 갈등에도 공급업자에 중국 업체 늘려

입력 2021-06-02 11:36  

애플, 미중 갈등에도 공급업자에 중국 업체 늘려
홍콩매체 "2017~2020년 중국 업체 15개 추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시절 미중 갈등 속에서도 공급업자 목록에 중국업체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SCMP는 애플의 2017~2020년 공급업자 목록을 자체 조사한 결과 해당 기간 52개 업체가 신규로 등록됐으며 그중 국가별로 중국 업체가 가장 많은 15개사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대만 업체가 각각 7개사로 그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애플의 2020년 공급업체 명단에는 200개사가 이름을 올렸으며, 그중 약 80%는 최소 1개의 공장을 중국 본토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SCMP는 미중 무역 갈등과 미중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논의, 부품 제조사에 대한 조사가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애플 공급업체 명단에 중국 업체가 증가한 것은 세계 첨단기술 공급망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후 경제가 반등하면서 중국 업체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SCMP는 애플 아이폰을 생산·조립하는 대만 폭스콘의 허난성 정저우(鄭州)시 공장이 생산량 증대에 맞춰 신규 노동자 유치를 위해 현금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코로나19로 시름하고 있는 인도의 아이폰 공장은 생산량을 50% 감축해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분석가 윌 웡은 "미중 갈등에도 중국 제조업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애플 역시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붕괴와 정치적 갈등 속에서 업계는 한 바구니 안에 달걀을 모두 담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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