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쿠데타 재발' 말리군과 대테러 군사작전 중단

입력 2021-06-04 08:11  

프랑스, '쿠데타 재발' 말리군과 대테러 군사작전 중단
말리군부에 "민간에 정권 넘기라" 국제사회 권고수용 압박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프랑스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쿠데타를 강행한 책임을 물어 말리군과의 대테러 합동 군사작전을 중단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군은 국제사회가 설정한 정권의 민간이양 절차를 지키라고 말리 군부에 촉구하며 3일(현지시간) 이같이 결정했다.
말리 군부는 작년에 쿠데타로 정권을 무너뜨린 뒤 지난달 2차 쿠데타를 일으켰다.
첫 쿠데타 후 군사정부를 이끌다가 과도정부 부통령이 된 대령 출신 아시미 고이타는 지난달 25일 과도정부 대통령과 총리를 구금하고 해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말리 군경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고 아프리카연합(AU),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도 말리를 제재했다.
프랑스군은 "정권이양 틀을 명확히 하기 위해 ECOWAS와 AU가 요구사항과 금지사항을 설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이를 준수할 것을 기다리며 일시적 조치로 말리군과의 합동 군사작전,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자문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말리와 프랑스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주변에 있는 사헬 지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는 테러단체 격퇴전인 '바르칸 작전'을 위해 부르키나파소, 차드, 말리, 모리타니, 니제르 등 사헬 지대 5개국에 걸쳐 병력 5천100명 정도를 배치하고 있다.
바르칸 작전은 프랑스군이 2013년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말리 진격을 저지하는 데 개입하면서 시작됐다.
프랑스군은 바르칸 작전을 유지하되 프랑스군 단독으로 진행하고 유럽 특수부대가 말리 육군을 훈련하도록 한 타쿠바 작전은 중단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말리 군부가 쿠데타 후에 이슬람 급진주의로 기울어지면 말리에서 철군하겠다고 지난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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