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연료 수요 증가에 대두유 역대 최고가

입력 2021-06-07 10:56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에 대두유 역대 최고가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재생에너지 도입 노력이 확산하는 가운데 바이오연료의 재료로 수요가 늘고 있는 대두유의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일 대두유 선물 가격은 미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1파운드(454g)당 약 72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들어 70%가량 상승한 수준으로, 2008년에 세운 종전 최고가도 이미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바이오연료에 대한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대두유는 식용으로서뿐 아니라 바이오연료인 바이오디젤의 원료로도 쓰인다.
미 농무부는 바이오연료 부문의 2021∼2022 사업연도 대두유 소비량이 120억 파운드(54만4천t)로 1년 전보다 26.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서비스 업체인 스톤X의 원자재 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알랜 수더먼은 "최근 바이오연료에 대한 열기는 과거 에탄올 붐 초기에서 본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에 기업들은 이미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거 늘리고 있다.
미국 곡물회사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는 새로운 대두유 생산공장을 짓는 데 3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밝혔고, 다국적 곡물회사 카길도 4억7천500만달러의 투자계획을 지난 3월 발표했다.
심지어 석유업체인 필립스66도 아이오와주에 있는 대두유 처리 시설에 지분 투자를 했다.
바이오연료의 수요 증가는 대두유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성 기름 가격의 상승세도 자극하고 있다.
예컨대 동남아에서 많이 생산되는 팜유의 경우 생산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재고가 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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