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멸종 치타 생태계' 반세기만에 복원 추진

입력 2021-06-07 15:42  

인도 '멸종 치타 생태계' 반세기만에 복원 추진
남아공에서 11월께 8마리 들여와 국립공원에 보금자리 마련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반세기 전에 사라진 자국 치타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산 치타를 투입하기로 했다.
7일 영국 BBC뉴스와 인도 언론에 따르면 수컷 5마리 등 남아공산 치타 8마리가 오는 11월 인도의 국립공원에서 새 보금자리를 찾을 예정이다.
야드벤드라데브 잘랄 인도 정부 야생동물연구소장은 "마침내 치타 복원을 위한 자원과 서식지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잘랄 소장에 따르면 치타의 새 보금자리로 마디아프라데시주 쿠노 국립공원 등 세 곳이 추진되고 있다.
우선 들여오는 치타 8마리는 쿠노 국립공원에서 살게 된다. 인도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총 40마리의 치타를 수입할 예정이다.
잘랄 소장은 "큰 육식동물이 (생태계) 보전을 위해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으로 옮겨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치타가 한때 야생 생태계 먹이사슬의 윗부분에 군림했지만 1967∼1968년 이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치타는 전 세계에 7천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에 살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이란에만 50마리가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타 생태계를 복원하는 작업은 2017년 아프리카 말라위에서도 추진됐다. 1980년대 후반 치타가 멸종되자 말라위 정부는 4마리를 들여와 복원 작업을 진행했고 현재 이 수는 24마리로 늘어났다.
인도 당국은 치타의 강한 적응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치타는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남아공은 물론 45도까지 오르는 말라위에서도 살아갈 정도로 여러 험한 기후에 잘 견디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치타 보호 운동가인 빈센트 반더 머위는 "충분한 먹이가 있고 서식지가 활동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치타는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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