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택연금 미얀마 수치 "식료품 살 돈 부족…군부엔 손 안 벌려"

입력 2021-06-08 09:44   수정 2021-06-08 09:45

가택연금 미얀마 수치 "식료품 살 돈 부족…군부엔 손 안 벌려"
8명·애완견과 함께 구금 중…재판부 "8월 중순까지 선고할 것"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의해 넉 달 넘게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75) 미얀마 국가고문이 식료품 살 돈조차 부족하지만, 군부의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미얀마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라와디와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수치 고문의 변호인단은 전날 기자들에게 "수치 고문은 자신과 함께 구금된 사람들을 위한 현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변호인단은 "식료품과 생필품, 의약품 구매를 위해 2주마다 현금이 필요한 데 부족한 상태"라며 "군부의 지원을 원하지 않기에 우리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군부는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수치 고문을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가택 연금했다. 8명의 다른 인사들, 애완견과 함께 감금됐다.
변호인단은 "수치 고문은 군부가 식료품 등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스스로 조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며 "500만 짯(340만원)의 현금이면 충분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변호인단은 전날 수치 고문이 네피도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하기 전 30분 동안 면담에서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수치 고문은 가택연금 이후 불법 수입한 워키토키를 소지·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총선 과정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어긴 혐의로 기소됐다.
여기에 선동과 전기통신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도 추가됐다.
이와 함께 최대 14년간의 징역형 선고가 가능한 공무상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이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수치 고문은 네피도 법원에서 5개 혐의로, 양곤 법원에서는 1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주로 화상으로 재판에 참석했으나 5월 24일과 전날에는 직접 법정에 나왔다.
네피도 법원의 판사는 전날 재판에서 5개 혐의에 대한 선고를 재판 시작일로부터 180일 안에 끝내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8월 중순까지는 판결이 나온다.
판사는 "다음 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재판을 진행해 이달 28일까지 피고인 심리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