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 막는 '거품장벽' 기술 주목

입력 2021-06-09 09:31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 막는 '거품장벽' 기술 주목
네덜란드 운하에서 유입 쓰레기 86% 차단
순수한 물거품막…"선박운항·생태에 영향 없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바다를 더럽히고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의 유입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신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웨스터독 운하에서 운영되는 거품장벽 시설을 소개했다.
네덜란드 업체 '거대 거품장벽'이 개발한 이 시설은 물속에서 압축공기를 분사해 거품으로 된 벽을 만들어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를 막는 방식이다.
거품장벽은 1㎜ 크기의 플라스틱까지 차단해내고 별도 포집 장치는 크기가 1㎝ 이상 물체를 수거한다.
이 시설은 울타리나 그물처럼 강을 막아 선박 운항을 방해하거나 생태를 교란하지 않고 플라스틱을 걸러낼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간혹 작은 생물체가 거품장벽 때문에 갇히기도 하지만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포집 장치를 통해 빠져나갈 수 있다.
개발업체는 거품이 어류 이동에 미치는 영향은 외부 연구기관이 따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스테르담시와 수자원 관리 당국은 2019년 10월 거품장벽을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다.
거품장벽의 최고 기술책임자인 필립 에르호른은 네덜란드 아이셀강에서 북해로 흘러가는 플라스틱의 86%를 걸러냈다고 밝혔다.
바다에 있는 플라스틱의 80%는 강을 통해 내려오거나 해안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에르호른은 특히 주민이 쓰고 버린 뒤 바람이나 빗물에 실려 운하로 들어온 비닐봉지가 쓰레기의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구촌 전체에서는 매년 110만t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들어가 해양 생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큰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5㎜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 쓰레기도 심각한 골칫거리다.
이런 플라스틱은 먹이로 오인되는 탓에 동물성 플랑크톤, 어류, 포유류 등 해양 생물의 소화기관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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