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 추진에 항공업계 기대감↑…'가뭄 속 단비'

입력 2021-06-09 14:19   수정 2021-06-09 14:21

트래블 버블 추진에 항공업계 기대감↑…'가뭄 속 단비'
항공사, 괌·사이판 등 국제선 운항 재개 준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정부가 다음달 해외여행자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을 본격 추진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 체결로 항공 여객 수가 늘어나면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9일 싱가포르, 괌, 사이판 등 방역 신뢰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 체결을 추진한다고 밝히자 국내 항공사들은 국제선 운항 재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국제선 운항 재개와 확대를 위한 수요 파악에 나섰다.
정부가 백신 접종 완료자 대상 단체여행을 우선 허용하면서 당장 항공사 국제선 예약률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여행사가 모객(손님 모집)을 끝내면 예약률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줄어든 여객 운송을 화물 운송으로 상쇄했던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LCC)에 트래블 버블 체결이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LCC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이 체결된 국가를 중심으로 노선 운항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많은 국가와 트래블 버블을 체결해야 국제선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LCC들은 올여름 괌과 사이판 노선부터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제주항공[089590]은 이달 8일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티웨이항공[091810]과 에어서울은 다음달 인천~괌 노선 운항을 국토교통부에 신청했고 베트남과 일본 노선 등의 운항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들은 일단 주 1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후 여객 수요가 늘면 항공편을 확대할 계획이다.
11월 운항하는 인천~괌 노선 항공권을 판매 중인 대한항공[003490]은 트래블 버블이 체결되면 운항을 앞당겨 재개할 수 있다.
트래블 버블 체결 가능성이 높은 싱가포르도 탑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만, 탑승률은 2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노선 탑승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의 기대감은 이날 주식 시장 항공주 강세로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항공주는 전날 대비 대한항공 3.98%, 진에어[272450] 5.93%, 제주항공 5.87%, 티웨이항공 23.55%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트래블 버블이 체결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항공편 확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조만간 국제선 운항 재개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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