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돈세탁감시기구 "교황청 금융 투명성 개선" 평가

입력 2021-06-10 18:51  

유럽돈세탁감시기구 "교황청 금융 투명성 개선" 평가
'머니발' 평가보고서 공개…추기경·주교 부패 감시 강화 지적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유럽의 돈세탁감시기구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도 아래 속도를 내는 교황청의 금융 투명성 확보 노력을 긍정 평가했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평의회 돈세탁·테러 자금 감시 기구인 머니발(MONEYVAL)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전문가 위원회 평가보고서에서 교황청이 돈세탁 및 테러 지원 자금 유통을 막는 노력을 배가했으며, 일부 진전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머니발은 특히 교황청이 국제 기준에 맞게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적극적인 국제 공조 노력을 기울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교황청에서 돈세탁 범죄가 발생할 위험은 높지 않다고 짚었다.
다만, 경험 있는 수사 인력 부족과 기소·재판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비효율적인 사법 시스템, 관련 범죄에 대한 경미한 처벌 등은 개선돼야 할 요소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아울러 교황청이 추기경과 주교 등 고위 성직자들의 부패 연루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온 점을 비판하고 관련 모니터링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머니발의 평가 내용을 크게 반기며 앞으로도 국제 기준에 맞게 관련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머니발은 작년 10월 교황청이 돈세탁 방지 등과 관련한 국제 기준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고자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이례적으로 조사팀을 접견해 금융 투명성 강화를 위한 교황청 차원의 노력을 설명한 바 있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교황청 개혁의 최우선 과제로 만성화된 금융·재무적 부패 구조를 꼽고 인사·제도 혁신에 힘을 기울여왔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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