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2위 요기요 누구 품에…17일 매각 본입찰

입력 2021-06-13 09:00   수정 2021-06-13 09:02

배달앱 2위 요기요 누구 품에…17일 매각 본입찰
몸값 1조~2조원대…SSG닷컴·MBK파트너스 등 '저울질'
매각 시한 8월 3일…불가피한 경우 6개월 연장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누가 요기요의 새로운 주인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오는 17일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다.
예비입찰 때는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는 예비입찰에 불참한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2파전으로 압축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요기요 인수전의 변수로 꼽힌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요기요까지 인수하기에는 자금 부담이 커진다.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불참했다.
업계는 요기요 몸값을 최대 2조원대로 보고 있지만,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요기요 운용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인수 조건으로 요기요 매각 시한을 8월 3일로 정한 만큼 마음이 급한 쪽은 DH이기 때문이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매각을 못할 경우 DH는 시한을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DH는 기한 내에 요기요를 매각하지 못하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요기요 매각이 완료되면 국내 배달앱 시장은 지각변동을 겪게 된다.
배달앱 시장의 점유율을 보면 2019년 거래금액 기준으로 배달의민족이 78.0%, 요기요가 19.6%, 배달통이 1.3% 등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쿠팡의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가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반면 요기요는 매각 이슈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이 집계한 배달앱 월간 순이용자를 보면 요기요는 2019년 9월 731만명에서 지난해 9월 660만명으로 줄었지만, 쿠팡이츠는 같은 기간 34만명에서 150만명으로 증가했다.
신세계그룹이나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요기요를 인수하면 음식 이외에 마트나 편의점 상품도 배달하는 '유통 앱'으로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앱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기요가 새로운 주인을 맞으면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배달 앱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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