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콘월로 출동…여왕, G7 정상 부부 만나 '로열 외교'(종합)

입력 2021-06-12 06:17  

영국 왕실 콘월로 출동…여왕, G7 정상 부부 만나 '로열 외교'(종합)
바이든, 여왕 만난 13번째 미 대통령…바이든 여사-미들턴 왕세손빈 학교 방문


(런던·서울=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노재현 기자 = 영국 외교의 '비장의 카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투입됐다.
G7 정상 부부들은 회의 첫날인 11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 왕실 고위 인사들의 환대를 받았다.
이들은 첫 세션이 끝난 뒤 콘월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실 식물원인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로 이동해 여왕 리셉션에 참석했다.
95세 여왕은 기차를 타고 콘월로 이동해 찰스 왕세자 부부,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함께 G7 정상 부부를 맞이했다.
취재진 접근이 제한된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서 각국 정상 부부는 약 40분간 왕실 인사들과 편하게 어울렸다.
이후 자리를 잡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던 중 여왕이 "여러분들 즐거워하는 표정을 지어야 하는 건가요?"라고 농담을 던지자 정상들은 웃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보이는 것과 달리 즐기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고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왕실 3대가 주요 공식 행사에 함께 나선 것은 4월 필립공 장례식 이후 처음이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G7 데뷔였다.
여왕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만났다. 그는 여왕이 만난 13번째 미국 현직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정상회의 후 13일에 윈저성에서 여왕과 티타임을 할 예정이다.
커다란 돔 모양 온실에 다양한 식물이 있는 에덴 프로젝트는 2001년 문 닫은 고령토 채석장에 들어선 뒤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 자체로 지속가능한 건축물인데다가 종 다양성을 확대하고 기후변화 위협에 경각심을 일으키는 노력을 기울인 점에서 이번 행사 장소로 선정됐다고 BBC는 전했다.
환경운동에 적극 참여해온 찰스 왕세자는 이날 정상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에 관해 발표했다.

G7 정상회의를 맞아 왕실은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 빈은 이날 낮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G7 회담장 주변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육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영국 왕실이 이처럼 외국 고위 인사들과 교류하는 것은 새롭지 않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영국 왕실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에 정착한 해리 왕자 부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3월 오프라 윈프라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왕실의 인종 차별 의혹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들이 최근 낳은 딸 이름을 여왕의 애칭에서 따와 '릴리베트'라고 지은 뒤 BBC에서 왕실에 사전에 상의가 없었다고 보도하고 이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발끈하는 등 소동이 있었다.
한편, G7 정상들은 이날 콘월 지역 요리사가 현지 식재료로 만든 만찬을 나눴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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