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중감정' 확산 속 중국계 의류 공장서 폭탄 터져

입력 2021-06-12 10:37  

미얀마 '반중감정' 확산 속 중국계 의류 공장서 폭탄 터져
지난 3월에도 방화 발생…군부 28명 잡아들여 강제노역형 선고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에서 반중감정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계 의류공장에서 폭탄이 터졌다.
12일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전날 아침 에야와디주의 주도인 파테인에 있는 중국계 후아보 타임스 의류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에 관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공장은 지난 2016년 사업 등록을 했고 현재 3명의 중국인이 이사로 등재돼있다.
미얀마 당국은 폭발 직후 현장에 군경을 보내 경비를 강화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현지의 중국계 생산시설이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월 14일 최대도시인 양곤 부근 흘라잉타야 산업단지에 위치한 중국계 의복 공장 2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 타임스는 공장 32곳이 방화 공격을 받아 3천700만달러(411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사건 직후 미얀마 군사정부에 관련자를 처벌하고 현지에 있는 자국민들의 재산과 인명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미얀마 군정은 방화는 반군부 저항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28명을 잡아들여 군사재판을 통해 각각 20년 강제노역형을 선고했다.
반면 저항세력은 군부가 민주진영에 대한 탄압을 정당화하려는 음모의 일환으로 방화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내정"이라는 입장을 취하면서 러시아와 함께 군부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제재를 막고 있다.
이 때문에 미얀마 현지에서는 중국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이 확산하면서 중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가 자주 벌어졌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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