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대서양 동맹 유대 재확인…대중 공동 전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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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15 02:24  

나토, 대서양 동맹 유대 재확인…대중 공동 전선 강화

나토, 대서양 동맹 유대 재확인…대중 공동 전선 강화

"바이든과 함께 미국-유럽 관계 새로운 장 열렸다"

공동성명에 "중국, 안보에 도전 야기" 명시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는 14일(현지시간) 대서양 동맹의 유대를 재확인하고 중국에 대한 공동 전선을 강화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기 악화한 미국과 유럽의 관계 복원에 나섰다.

동시에 중국을 동맹 안보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 견제 수위를 높이며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공동 전선을 강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나토 30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연 뒤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안보 환경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시기에 우리의 단합과 연대, 단결을 재확인하고 대서양 양안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모였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집단방위 원칙을 명시한 나토 조약 5조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지난 2019년 12월 이래 처음 열리는 것이자 지난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처음 참석하는 자리였다. 이에 따라 대서양 동맹의 관계를 회복할 기회이자 중국 문제 등에서 미국과 유럽이 어느 수준까지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평가됐다.

2019년 창설 70주년을 맞았던 나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럽 동맹국을 향한 방위비 증액 압박과 일방적인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북동부 미군 철수 결정 등으로 계속해서 불협화음을 내며 위기론을 불러왔다.

특히 지난 정상회의에서는 동맹 내부의 균열이 곳곳에서 드러난 바 있다.

나토를 '낡은 동맹'으로 몰아붙이며 '무용론', '무임승차론'을 제기하고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나토 뇌사' 발언을 두고 충돌했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도 불편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의 분위기는 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토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거듭 강조하며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메시지를 던졌고, 동맹국들도 바이든 대통령을 환영하며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의가 열린 나토 본부에 도착해 나토 조약 5조는 "신성한 의무"라면서 "나는 모든 유럽이 미국이 있다는 것을 알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와 북미, 유럽에 강력히 헌신하는 미국 대통령이 있다는 사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회의 뒤 "매우 중요한 정상회의였다"면서 "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국제 문제에 있어 미국과 협력하는 것이 "다시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라고 언급했다.

나토는 공동 성명에서 중국이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와 동맹 안보와 관련된 영역에 구조적 도전을 야기한다"라면서 책임 있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나토가 중국에 대해 이 같은 강력한 어조를 사용한 것은 처음으로, 지난 2019년 정상회의 때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기회이자 도전"이라고만 언급했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나토 회원국 가운데 다수를 차지하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최근 민주주의, 인권 등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내는 중국에 대한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를 키우며 전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은 EU에 중요한 경제적·전략적 협력 대상이기도 하다.

중국을 지정학적 경쟁자로 간주하고 갈등해온 미국과 EU의 인식에는 온도 차가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공동 성명은 나토 동맹국들이 중국에 맞서 공동 전선을 펴기를 촉구해왔던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다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일부 유럽 정상들은 중국과의 신냉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히 하면서 균형 있는 접근을 강조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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