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이스라엘 새 정부도 전 정부만큼 나쁠 것"

입력 2021-06-15 11:08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이스라엘 새 정부도 전 정부만큼 나쁠 것"
이스라엘서 네타냐후 이어 집권한 베네트 총리도 극우 정치인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요르단강 서안에서 제한적으로 자치권을 행사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이스라엘에서 새로 구성된 연립정부에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쉬타예흐 PA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라말라에서 열린 주례 내각회의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쉬타예흐 총리는 이스라엘 우파의 상징이었던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가 집권 12년 만에 퇴진한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사에서 최악의 시기 중 하나가 끝났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스라엘의) 새 정부가 전임 정부보다 덜 나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나프탈리 베네트 신임 이스라엘 총리가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을 지지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쉬타예흐 총리는 "새 정부가 팔레스타인인들의 미래와 정당한 권리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13일 밤 취임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배제하고 요르단강 서안 등에서 이스라엘의 통제력 유지를 언급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통해 강제로 점령한 땅이다.
이스라엘은 이곳에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유대인 정착촌을 계속 건설해왔다.
이스라엘의 새 정부는 중도 세력을 중심으로 좌파와 우파가 참여하는 '무지개 연정'으로 불리지만 대(對)팔레스타인 정책의 강경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베네트 총리는 전임 네타냐후와 마찬가지로 대외 정책에서 극우 성향의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시오니즘(팔레스타인에서 유대 민족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 민족주의 운동) 단체를 주도했고 네타냐후의 우파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 예루살렘 담당 장관 등을 지냈다.
그는 과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력 행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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