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투기 모의훈련에 AI 활용…"조종사도 이길 만큼 우수"

입력 2021-06-15 12:53  

中, 전투기 모의훈련에 AI 활용…"조종사도 이길 만큼 우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군이 전투기 조종사 모의훈련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으며, AI가 조종사를 이길 정도로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관영 신화통신은 15일 중국 중부전구 공군 항공병 모 여단 비행대대에서 이뤄지는 AI 활용 모의훈련에 대해 소개했다.
조종사 팡궈위(方國語) 대대장은 공중대항전 심사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췄지만, AI와의 가상전투에서 여러 차례 격추됐다는게 신화통신의 설명이다.
팡 대대장은 "AI의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 오늘 내가 이긴 방법을 내일이면 AI가 능숙하게 쓴다"면서 "처음에는 어렵지 않게 이겼지만 AI가 매번 데이터를 복기해 능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심 끝에 쓴 전법으로 간신히 이겼는데 다음번에 AI가 같은 방법으로 맞섰고, 내가 아깝게 진 적도 있다"면서 "AI는 (조종사들의) 공중전 능력 향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평가했다.
두젠펑(杜建峰) 여단장은 "AI는 전투기를 능숙하게 조종하고 전술을 정확히 선택한다"면서 "최근 몇 년 새 AI 덕분에 모의훈련이 일상 전투 훈련에 깊게 융합됐고, 군사훈련 전환이 업그레이드됐다"고 했다.
신화통신은 "AI를 이용한 모의 비행훈련은 훈련 효율을 높이고 비용·위험은 낮추는 등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한다"면서 "가상환경을 이용해 훈련 효율을 높이는 것은 이미 전 세계 군사 강국들의 공통인식이 됐다"고 밝혔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조종사들이 AI를 이용해 훈련할 뿐만 아니라 AI도 훈련을 통해 배운다면서, AI가 향후 조종사를 지원하는 전투기 구성요소가 될 것이라는 익명의 전문가 전망을 소개했다.
이 전문가는 복잡한 전투환경에서 인간보다 AI가 더 효율적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조종사에게 최선의 선택지를 추천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 개발 책임자인 양웨이(楊威)도 지난해 AI가 차세대 전투기에 적용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중국 남부전구 해군은 올해 취역해 남중국해에 배치된 052D형 미사일 구축함 난닝(南寧)함의 훈련 장면을 최초로 공개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052D형 및 055형 구축함을 각각 3척, 2척 취역시킨 것으로 보이며, 올해 추가로 취역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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