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용기, 대만 동부해안서 첫 작전…美에 보내는 신호"

입력 2021-06-17 11:59   수정 2021-06-17 18:54

"中군용기, 대만 동부해안서 첫 작전…美에 보내는 신호"
홍콩매체 "산맥에 은폐된 대만 주요 공군기지 두 곳 위치"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군이 지난 15일 대만을 상대로 역대 최대 규모의 공중 무력 시위를 펼치면서 처음으로 동부해안에까지 전투훈련 범위를 확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중국군은 주요 7개국(G7)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하자 지난 15일 총 28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출격시켰다.
이는 대만 국방부가 작년 중국 군용기의 접근 상황을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무력 시위에는 J-16 전투기 14대, J-11 전투기 6대, H-6 폭격기 4대, KJ-500 조기경보기 2대, Y-8 전자전기 1대, Y-8 대잠기 1대가 동원됐다.
SCMP는 당일 중국군이 처음으로 대만 동부해안 지역으로 시위 범위를 확대했으며, 이는 중국군이 작전역량 향상과 실전 같은 전투훈련을 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동부해안에는 유사시 핵심 역할을 수행할 대만의 주요 공군기지 두 곳이 있는데, 대만 중앙에 놓인 산맥으로 은폐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코퍼레이션의 드렉 그로스먼 선임 연구원은 SCMP에 "중국군의 이번 작전은 실전 같은 상황에서 훈련하라는 지도부의 지시에 맞춰 인민해방군 공군의 작전 역량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군사개입에 맞서며 대만을 침공해 정복하려고 마음먹을 경우, 중국 공군은 이 지역(동부 해안)에서 수월하게 작전을 펼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에 이번 작전은 인민해방군이 실전 대비를 향한 다음번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보연구원의 슈샤오황 연구원도 대만 자유시보에 중국군의 이번 시위가 대만 타이둥(台東)과 자산(佳山) 공군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홍콩의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이번 시위가 미국에 보내는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중국은 자국을 구조적 경쟁자로 여기는 미국에 맞서 주권과 안전, 발전이익 수호 능력을 과시해야한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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