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 나무상자서 아기 울음소리…印뱃사공, 생후 21일 여아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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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17 21:05  

강가 나무상자서 아기 울음소리…印뱃사공, 생후 21일 여아 구해

강가 나무상자서 아기 울음소리…印뱃사공, 생후 21일 여아 구해

갠지스강에서 극적으로 발견…남아 선호 문화 때문에 버려진 듯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갠지스강에서 나무상자에 담겨 떠내려가던 생후 21일 된 여자 아기가 한 뱃사공에 의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뉴스18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이 아기는 전날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푸르 지구의 갠지스 강가에서 발견됐다.

굴루 차우다리라는 이름의 뱃사공은 갠지스강 인근 제방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있다가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자 차우다리가 울음소리를 향해 나아갔다. 그는 눈에 띈 나무상자를 열었고 그 안에서 여자 아기를 발견했다.

아기는 붉은색 천에 감싸여 있었고 상자는 힌두교 신 이미지로 장식돼 있었다. 상자 안에는 아기의 이름과 태어난 날짜, 시간이 적힌 카드도 함께 놓여있었다.

아기의 이름은 '강가'(Ganga)였다. 강가는 갠지스강의 힌두어 이름이다.

아기는 건강 상태 점검 등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보호 시설로 보내질 예정이다.

주 정부는 아기 양육 비용을 책임지기로 했다.

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 주총리는 차우다리가 비길 데 없는 인간애의 예를 보여줬다며 주택 지원 등의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국은 아기가 어떻게 나무상자에 담겨 강으로 흘러갔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아직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인도의 뿌리 깊은 남아 선호 분위기 때문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에서는 특히 시골을 중심으로 여아 불법 낙태, 살해, 유기 등이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집을 보낼 때 엄청난 지참금(다우리)을 내야 하는 관습 등 때문에 여아를 기피하는 것이다.

실제로 2019년 10월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마을 묘지에서는 한 여자 미숙아가 산 채로 매장됐다가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한 남성이 사망한 자신의 딸을 묻으려고 땅을 팠다가 지하 90㎝ 깊이에서 토기를 파냈고 그 안에서 울고 있는 갓난아기를 발견했다.

그해 중반에는 북부 우타라칸드주 우타르카시 지역의 132개 마을에서 3개월간 남자 아기만 216명이 출생하는 상황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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