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중 정상회담 검토"…10월 G20 정상회의 계기 가능성

입력 2021-06-18 04:18   수정 2021-06-18 19:22

백악관 "미중 정상회담 검토"…10월 G20 정상회의 계기 가능성
美안보보좌관 "다자회의 계기·전화·다른 것일수도…적절한 형태 검토"
푸틴과 회담 직후 거론, 미중 현안 돌파구 마련 시급성 반영된 듯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두 정상은 미국과 중국이 어떤 관계 속에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 또는 전화 통화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린 곧 두 정상이 관여할 수 있는 적절한 형태를 계획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그것은 전화일 수도 있고, 또 다른 국제적인 정상회의 계기의 회담일 수도 있고, 다른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바이든과 시진핑은 그런 회담이 가능한 곳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G20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거나 화상 다자 정상회의에서 조우한 바 있지만, 직접 만난 적은 없다.
설리번의 언급은 두 정상 간 회담을 다자회의 계기에 추진할지, 회담을 위한 별도의 날짜를 잡을지, 아니면 추가적인 통화에만 그칠지 명확하지 않지만 두 정상이 통화한 바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접 대면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G20 정상회의 계기에 한다면 바이든 취임 후 9개월여만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인권과 무역, 민주주의, 군사, 대유행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시 주석과 각을 세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3주 만인 2월 11일 시 주석과 첫 통화를 하고 홍콩과 신장의 인권, 대만 이슈, 불공정 문제 등을 앞세워 압박했고, 시 주석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는 등 2시간 내내 설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4월 기후정상회의에선 시 주석과 첫 화상 대면을 했지만,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다. 이때도 바이든 대통령은 온실가스 새 감축 목표를 제시하며 동참을 유도했지만, 시 주석은 기존 계획을 고수하며 불협화음을 연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정보 당국에 지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중국과의 정상회담 추진 사실은 또 다른 위협으로 규정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제네바 회담 이튿날 나왔다.
전날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인권과 해킹 이슈 등을 제기하며 미러 정상 간 대화의 첫발을 디딘 데 이어 시 주석과도 직접 접촉을 통해 문제 해결의 첫 단추를 끼워 시급한 현안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쿼드(Quad)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미·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미·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주요 다자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반중(反中) 규합을 도모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푸틴과의 회담 직후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관련해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냐고 물으며 시 주석을 바이든의 오랜 친구로 지칭한 기자에게 "우린 서로 잘 알지만 오랜 친구는 아니다. 그것은 순전히 일일 뿐"이라고 답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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