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용기 또 대만 ADIZ 진입…"공산당 100주년 앞두고 압박"

입력 2021-06-18 12:38   수정 2021-06-18 13:38

中 군용기 또 대만 ADIZ 진입…"공산당 100주년 앞두고 압박"
대만 국방부, 미국산 첨단 무기체계 도입계약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로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군용기가 또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이 내달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정부에 대한 본격적인 압박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젠(殲·J)-16 2대, 젠-7 4대, 윈(運·Y)-8 전자전기 1대 등 총 7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만 공군기가 긴급 출격에 나서고 지상 방공미사일 부대도 추적에 돌입하는 등 긴박한 대응이 이어졌다.
중국 군용기는 지난 14일 이후 연이어 대만 ADIZ에 진입했으며 15일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28대가 들어왔다.
이와 관련, 장옌팅(張延廷)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중장)은 중국이 3세대 전투기 젠-7까지 동원해 전방위적 훈련에 나선 것이라며 다양한 작전을 통해 무력 위협과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젠-7 전투기는 중국이 옛 소련의 MiG-21을 기반으로 제작해 1960년대 말 주력으로 삼았던 요격기로, 2006년 생산이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대만 국방부는 전날 미국 주재 중화민국(대만) 군사대표단과 주대만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가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과 차량 기반 로켓 발사대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계약 효력 발생 날짜가 각각 5월 19일과 6월 1일로 총 계약 금액은 486억9천827만3천71 대만달러(약 1조9천844억여원)에 달한다며 향후 대만의 비대칭전 전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남동부를 타격할 수 있는 HIMARS 외에도 사거리 300km의 전술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ATACMS) 65기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0월 HIMARS와 HCDS 등 첨단 무기의 대만 판매를 승인해 중국이 강력 반발했다.
쑹쉐원(宋學文) 대만 중정대학 교수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만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군사력의 강화에 적극 나섰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만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안정 유지 및 역할 분담을 맡도록 하기 위한 포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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