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구설' 필리핀 두테르테 "백신 안맞으면 감옥 보내겠다"

입력 2021-06-22 11:06   수정 2021-06-22 16:44

'잦은 구설' 필리핀 두테르테 "백신 안맞으면 감옥 보내겠다"
TV담화에서 일부 지역 낮은 백신접종률 지적하면서 '격분'
국제형사재판소 검사 '마약과의 전쟁' 조사 요청엔 재차 반발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시민들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으면 감독에 보내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날 TV담화에서 "당신들이 선택하라, 백신을 맞지 않으면 감독에 보내겠다"며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도 마닐라 일부 지역에서 시민들의 참여 저조로 백신접종률이 낮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백신 접종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는 보건 관료들의 주장과 배치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어 "나를 화나게 하지 말라, 이 나라는 위기에 처했다"면서 "정부 방침을 무시하는 필리핀인들에게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시민은 210만명에 불과하다.
당초 필리핀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전체 인구 1억1천만명 중 70%에 대해 접종을 마치기로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와 함께 최근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실이 필리핀의 마약범죄 소탕과정에서 벌어진 경찰의 살인 등 반(反)인륜범죄에 대한 정식 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허튼소리"라면서 협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그는 지난 2016년 대통령에 취임한 뒤 마약과의 전쟁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수천명이 숨졌다.
인권단체들은 당시 필리핀 당국이 용의자들을 현장에서 살해했다고 비난했고, 이에 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체포에 불응해 사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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