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빗, 코인 상폐 예고했다가 돌연 연기…"해외상장 지원"(종합)

입력 2021-06-24 19:07   수정 2021-06-24 19:10

코인빗, 코인 상폐 예고했다가 돌연 연기…"해외상장 지원"(종합)
회생한 코인 가격 일부 20배로 뛰어
거래소들 '코인 정리' 분위기에 재단 소송 예고도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지난 15일 밤늦은 시각에 코인 8종의 거래지원을 종료(상장 폐지)하겠다고 밝힌 거래소 코인빗이 돌연 상장 폐지 일정을 연기한다고 알렸다.
예고한 상장 폐지 시간을 단 3시간여 앞두고 일정 연기를 발표하자 해당 코인 가격은 20배까지 폭등했다.
24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코인빗은 전날 오후 4시32분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올리고 "8종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거래 지원 종료 일정은 별도 공지사항 안내 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던 암호화폐 28종도 "거래 지원 심사를 더욱 공정하고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심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인빗이 거래 종료를 예고했던 코인은 렉스(LEX), 이오(IO), 판테온(PTO), 유피(UPT), 덱스(DEX), 프로토(PROTO), 덱스터[206560](DXR), 넥스트(NET)로, 23일 오후 8시 거래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상장 폐지 예정 시간을 불과 단 3시간여 앞두고 변경을 알린 것이다.
해당 코인들 가격은 급등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유피(1,958.82%)와 렉스(1,896.68%)는 가격이 전날의 20배로 뛰었다.
이오(411.40%), 덱스(315.25%), 넥스트(237.07%) 등도 급등했으며, 가장 상승률이 낮은 덱스터(167.22%)도 가격이 전날의 두 배가 됐다.

코인빗은 공지에서 코인들의 상장 폐지 심사 기간을 왜 연장하게 됐는지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코인빗은 당초 상장 폐지를 결정할 때도 "팀 역량 및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과 기술 역량 등 글로벌 유동성 등을 평가하는 내부 거래 지원 심사 기준에 충족되지 않았다"는 구체적이지 않은 표현을 썼다.
코인빗은 상장폐지 일정 변동과 관련해 투자자들 문의가 이어지자 이날 오후 다시 한번 공지사항을 올렸다.
코인빗은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거래소 상장을 위한 업무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코인빗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보상안을 놓고 코인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상장폐지가 예고된 코인들 중 덱스는 현재 해외 거래소인 디지파이넥스에서 출금이 가능한데, 나머지 코인도 코인빗에서 거래 지원을 하지 않더라도 해외 거래소로 옮겨 출금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코인빗은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집계 거래대금으로 따지면 업비트, 빗썸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큰 거래소다.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는 실명계좌 입출금 계정서비스 등의 요건을 갖춰 9월 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한다. 이 기한을 앞두고 최근 거래소들의 '코인 정리'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들의 잇단 코인 거래지원 종료는 코인을 발행한 재단과 소송전으로도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업비트 원화시장에서 퇴출된 피카는 투자자 피해액을 집계해 소송을 낼 방침이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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