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외무, 관계정상화 후 첫 UAE 방문…"머물기 위해 왔다"

입력 2021-06-29 23:54  

이스라엘 외무, 관계정상화 후 첫 UAE 방문…"머물기 위해 왔다"
아부다비 대사관 개관 행사 참석…"걸프 지역 안정 원해"
"'아브라함 협정' 설계자" 네타냐후·트럼프에 감사 표해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국교 정상화 후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아부다비를 방문해 아흐메드 알리 알사이그 UAE 외무장관과 누라 빈트 모하메드 알카비 문화청소년부 장관을 만났다.
라피드 장관은 이날 대사관 개관 행사에 참석해 "이스라엘은 이웃 국가들과 평화를 원한다. 모든 이웃과 함께 우리는 여기에 머물러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내(중동) 안정을 바라며 모든 국가가 이를 인정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라피드 장관은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양국이 역사적인 평화협약(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한 이후 UAE를 방문한 첫 이스라엘 고위 관리로 기록됐다.
AFP 통신은 "유대 국가인 이스라엘이 걸프 국가인 UAE에 처음 대사관 문을 열었다"고 타전했다.
라피드 장관은 네타냐후 전 총리를 "'아브라함 협정'의 설계자"로 묘사하면서 "이 순간은 우리의 순간만큼이나 그(네타냐후)의 순간이기도 하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전에도 이스라엘 장관이 UAE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라피드 장관은 이들 중 최고위급 인사이며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하기는 처음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라피드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의 12년 장기집권을 종식한 새 연정의 '설계자'로 2023년 총리직을 승계할 예정이다.
그동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전 총리는 여러 차례 UAE 방문을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무산됐다.
또 지난 3월에는 왕세자의 동예루살렘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사원 방문을 둘러싼 갈등으로 요르단이 네타냐후가 탑승할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29일 라피드 장관이 탄 비행기가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지 못했지만, UAE와 이스라엘을 잇는 항로 운영을 허용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UAE도 이달 이스라엘 텔아비브 내 금융센터에 대사관을 개설한 바 있다.
UAE를 비롯한 많은 아랍국가는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과 오랫동안 적대관계였다.
1971년 건국한 UAE는 걸프 지역 아랍국가 중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한 첫 국가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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