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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된 '트럼프의 회계사', 검찰에 자진출석…"유죄인정 안해"

입력 2021-07-01 23:52  

기소된 '트럼프의 회계사', 검찰에 자진출석…"유죄인정 안해"
맨해튼지검, 와이셀버그 CFO에 '트럼프 수사' 협조 압박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의 열쇠를 쥔 앨런 와이셀버그(73) 트럼프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와이셀버그 CFO는 이날 오전 6시 15분께 취재진의 카메라를 피해 화물 출입구로 지검 청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전날 저녁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과 와이셀버그 CFO 개인을 기소했다. 맨해튼지검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착수 2년 만에 누군가를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이셀버그는 회사로부터 맨해튼 아파트와 자동차 리스, 아들의 사립학교 학비 등의 명목으로 수만에서 수십만 달러 상당의 부가 혜택을 받았으나, 이에 대한 신고를 누락하고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변호인은 자진 출석 직후 성명을 내고 "와이셀버그는 유죄를 인정할 생각이 없다. 법정에서 이런 혐의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회사로부터 받은 부가 혜택의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혐의만으로 임직원을 기소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따라서 이번 기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진짜 수사'에서 와이셀버그의 협력을 얻어내기 위한 압박 전술로 풀이된다.
'트럼프의 회계사' 또는 '트럼프의 병사'로 불리는 와이셀버그는 트럼프그룹에서만 48년간 일한 재무통이어서 트럼프그룹의 금융·보험·세금 사기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로서는 그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와이셀버그 CFO는 검찰에 협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년 재판 시작 전까지 반년가량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태도를 바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검찰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원 출신인 매슈 칼라마리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대해서도 와이셀버그와 비슷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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