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54.85
(54.80
1.34%)
코스닥
927.79
(3.05
0.33%)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물총 들고 강도질 했다 종신형 받은 미국인, 40년만에 자유

입력 2021-07-05 18:00  

물총 들고 강도질 했다 종신형 받은 미국인, 40년만에 자유
특수강도죄로 복역 중 주지사 사면받아
강도 당한 음식점 직원도 사면 원해
"아직도 복역 중이란 사실에 충격"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장난감 물총을 가지고 음식점을 턴 강도가 수감 40년 만에 다시 자유를 찾게 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주(州) 아사 허치슨 주지사는 지난 1일 발표한 사면·복권대상에 특수강도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81년부터 복역 중이던 롤프 카스텔(70)을 포함했다.
그는 1981년 플라스틱 물총으로 '무장'하고 타코 음식점에 들어가 점원을 위협해 264달러(약 30만원)를 강탈했다.
그는 당시 점원에게 총을 겨누지는 않았고 상의를 바짝 잡아당겨 총을 찬 모습만 보여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당국은 사면에 반대하지 않고 있어 사면과 관련해 의견을 듣는 30일의 기간이 지나면 카스텔은 내달 4일 자유의 몸이 된다.
카스텔은 그간 다섯 차례 사면을 청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감독 켈리 두다가 사면 운동을 주도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그는 아칸소주 교정 당국이 1970~1980년대 에이즈나 간염에 걸린 수감자의 오염된 혈장을 팔아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며 취재원으로 카스텔을 만났다.
두다는 교도소의 내부 고발자가 된 카스텔을 만나 큰 도움을 받으며 그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됐고 그를 돕게 된 것이다.
그는 "물총으로 264달러를 훔치는 강도질을 벌였다고 40년을 복역하는 것은 너무 길다"라면서 허치슨 주지사와 사면을 지원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도 페이지를 개설해 카스텔이 출소 후 생활할 자금도 모으고 있다.
카스텔의 사면을 지지하고 지원한 이들 가운데는 그에게 돈을 털린 멕시코 음식 타코 식당 직원 데니스 슈틀테르만도 있다.
그는 2014년 두다가 제작한 영상에서 "카스텔이 아직 복역한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라면서 "나에게 강도질을 했지만, 그 때문에 감옥에 너무 오래 있어 내가 그의 삶을 빼앗았다는 생각이 들어 사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