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나일강 메가댐 담수 재개…이집트·수단 반발

입력 2021-07-06 19:33  

에티오피아 나일강 메가댐 담수 재개…이집트·수단 반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에티오피아가 나일강 상류에 건설 중인 메가 댐에 담수 작업을 재개하자 하류에 있는 이집트와 수단이 강력하게 반발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와 수단은 에티오피아가 전날 논란의 대상인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에 제2단계로 물을 채우는 작업을 시작한다는 일방적 통지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오는 8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들 국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집트는 에티오피아의 일방적 재담수가 "국제 하천 공동 유역에 관한 프로젝트를 규제하는 국제법 및 규범에 대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에티오피아는 청나일강에 위치한 GERD가 자국 에너지 수급과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한다.
반면 이집트와 수단은 자국민의 수자원 접근권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집트는 관개·식용수의 97%를 나일강에 의존하고, 수단은 자국 댐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집트와 수단 양국은 담수 작업에 앞서 지난 10년간 에티오피아와의 외교 분쟁 대상이 된 댐 운영과 관련한 명문화된 합의를 원하고 있다.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유엔에 알리는 공지에서 협상이 교착됐다며, 에티오피아가 "합의에 도달하려는 우리의 집단적 노력을 저해하는 고집불통의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슈크리 장관은 뉴욕에서 마리암 알-마흐디 수단 외무장관과 만났으며, 양국은 에티오피아의 조치를 "강경하게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에티오피아는 앞서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7월부터 제2단계 담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1차 담수를 시작한 에티오피아는 통상 7월과 8월은 우기인 만큼 저수지에 물을 추가하는 것은 댐 건설의 자연스러운 일부라고 주장한다.
나일강은 길이 6천㎞로 세계에서 가장 긴 강 중 하나다. 높이 145m의 GERD는 2011년 착공했으며 완공 시 아프리카 최대 수력발전 댐이 된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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